[뉴스줌인] 신재생에너지·원전 지속 증가…공존 방안 찾아야

Photo Image
2022년 2023년 6월 에너지원별 발전설비 〈자료 에너지경제연구원〉

신재생에너지, 원자력의 발전량 증가는 국제사회의 탄소중립 흐름에 공격적으로 대응한 결과다. 다만, 두 전원의 비중이 지속 증가할 경우를 대비해 전력계통에서 공존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올해 6월 기준 신재생에너지의 발전설비 용량은 2만9340㎿로 같은해 같은 기간의 2만6582㎿보다 2848㎿(10.4%) 증가했다. 다른 주력 전원인 석탄(2080㎿·5.6%), 원자력(1400㎿·6.0%), 가스(495㎿·1.2%)와 비교해 설비 보급이 더 가파르게 확대되고 있다.

석탄과 가스발전은 올해 상반기 설비용량이 확대됐음에도 불구하고, 발전 비중은 오히려 감소했다. 무탄소전원인 신재생에너지, 원자력 발전의 역할이 커지면서 화력발전에 대한 발전제약 빈도가 늘었기 때문이다.

석탄발전은 지난해 10월, 올해 5월에 강릉안인 1·2호기가 신규 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석탄발전 상한제 적용 △동해안 전력계통 제약으로 인해 발전량과 비중이 감소했다. 경직성 전원인 원전, 발전량이 들쭉날쭉한 신재생에너지가 계통에 영향을 주면서 비중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Photo Image
2021~2023년 상반기 에너지원별 발전량 〈자료 에너지경제연구원〉

무탄소전원인 신재생에너지, 원자력과 화력발전의 비중 격차는 점차 커질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확정하면서 2036년 원전 발전 비중을 34.6%,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30.6%로 확대하기로 했다. 두 전원의 발전 비중은 65.2%로 2036년이면 명실상부한 주력전원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산업부는 11차 전기본을 수립하면서 신규 원전을 반영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2030 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충족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설비도 지속 확대한다. 경직성 전원인 원전과 간헐성이 뚜렷한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가 전력계통에 주는 부담이 가중된다.

신재생에너지, 원자력 발전 증가로 인해 전력계통 부담 경감 방안 마련도 핵심과제로 부상했다. 전력거래소가 주요국 에너지정책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독일, 스페인, 영국, 프랑스, 호주, 미국 CAISO(캘리포니아 계통운영기관), 미국 ERCOT(텍사스주 전력 신뢰도 위원회) 등이 2030~2050년 사이 무탄소 전원으로 전환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했다. 이와 함께 에너지 저장장치 활용, 분산형 수요자원·수요반응(DR) 등 전력계통의 부담을 줄일 자원을 편성했다. 우리나라도 11차 전기본을 수립하면서 수요 자원에 대한 정책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문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