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솔루션 기업 리플(Ripple)의 싱가포르 자회사인 리플 마켓 APAC이 싱가포르통화청으로부터 주요 결제기관(MPI) 라이선스를 정식 취득했다고 6일 밝혔다.
리플은 디지털 결제 토큰(DPT) 서비스 제공을 위한 MPI 라이선스를 취득하기에 앞서, 올해 6월 라이선스 신청에 대한 MAS의 원칙적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싱가포르는 지급서비스법을 통해 DPT 규제 프레임워크를 성공적으로 구축한 선두 국가 중 하나로, 이러한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디지털 자산 혁신을 위한 생태계를 구축해온 것으로 알려진다.
리플은 라이선스를 정식 취득함으로써 싱가포르에서 규제하에 DPT 서비스를 계속해서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리플은 자사 비즈니스의 90% 이상은 미국 외 지역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싱가포르 및 아태지역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리플은 향후에도 아태지역에서 암호화폐 기반 결제 솔루션 도입을 가속화하는 데에 우선순위를 둘 예정이다.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리플 CEO는 “리플이 2017년 싱가포르에 아태지역 본부를 설립한 이래 싱가포르는 리플의 글로벌 사업을 위한 중심지 역할을 해으며, 현재 싱가포르 본부의 임직원 수는 지난해 두 배로 증가했다”며 “앞으로도 싱가포르와 같은 진취적인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입지를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리플과 MAS의 지속적 협력의 일환으로, 리플 핵심 임원진은 11월 1일부터 17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엘레반디 인사이트 포럼과 싱가포르 핀테크 페스티벌에서 연단에 설 예정이다.
서정화 기자 spurif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