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당한 여성 또 깔고 지나간 美 자율주행차…긴급조치 못해 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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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무인 로보택시(자율주행택시)가 보행자를 들이받아 중상을 입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무인 로보택시(자율주행택시)가 보행자를 들이받아 중상을 입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30분경 샌프란시스코 시내 교차로에서 한 여성이 로보택시 아래에 깔린 채 발견됐다. 이 여성은 위독한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여성은 횡단보도를 건너다 운전자가 주행하는 일반 차량에 먼저 치인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을 친 운전자는 현장에서 도주했고, 여성은 오른쪽 차선에 굴러떨어져 달려오던 로보택시에 깔렸다.

로보택시는 여성의 몸이 차에 닿자마자 브레이크를 작동했지만, 차가 완전히 멈췄을 때는 이미 여성을 덮친 뒤였다.

당시 로보택시에는 아무도 타고 있지 않아 긴급 조치를 취할 수 없었다.

소방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여성은 로보택시 차량 아래에 끼어 있는 상태였고, 소방대는 구조 장비를 이용해 차를 들어 올린 뒤 여성을 끌어냈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8월 세계 최초로 로보택시의 유료 운영을 24시간 허용했다. 그러나 최근 로보 택시가 오작동을 하며 도로에 멈춰 서는 등 문제가 끊이지 않아 반대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경찰국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