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톡 “LLM 접목 변호사향 서비스 출시…3년 내 유니콘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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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강남 로앤컴퍼니 사옥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엄보운 이사, 김본환 대표, 정재성 부대표, 안기순 이사(왼쪽부터)가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로앤컴퍼니가 이르면 내년 초 거대언어모델(LLM)을 접목한 변호사향 서비스를 출시한다. 연내 활동 변호사 수도 300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법무부 징계위원회가 대한변호사협회의 로톡 이용 변호사 123명에 대한 징계를 취소하면서 혁신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로앤컴퍼니는 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술 혁신 등 스타트업으로서의 행보에 본격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르면 내년 초 거대언어모델(LLM)을 접목한 변호사향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미국 리걸테크 케이스텍스트의 '코카운슬'과 유사한 서비스다. 코카운슬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문서 검토, 법률 연구 메모 작성, 증언 준비, 계약 분석 등을 자동화한다. 변호사의 단순 업무를 줄여줘 본질에 집중할 수 있다. 이미 해외에서는 1만개가 넘는 로펌과 기업 법무팀이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판례 검색 서비스인 빅케이스도 업그레이드한다. 이를 통해 종합법률 정보 서비스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안기순 로앤컴퍼니 이사는 “빅케이스에 저작권이 있는 논문과 주석서를 추가해 판례 검색 서비스에서 나아가 종합 법률 정보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제품의 차별성을 바탕으로 시장 경쟁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성장뿐만 아니라 내실도 다진다. 로앤컴퍼니는 올해 안으로 3000명의 활동 변호사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변호사 징계 리스크가 해소되며 기존 휴면 변호사뿐만 아니라 신규 변호사 가입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추가 채용으로 안정적인 기술 혁신을 도모한다. 연구개발(R&D)에 속도를 내기 위해 프로덕트 본부 인력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법무부가 개선 요청한 13개의 쟁점은 빠른 시간 내로 해결한다. 법무부는 지난달 26일 로앤컴퍼니에 △광범위한 광고비 구간 △광고 변호사 명칭 △광고 표시 방식 △'변호사 연결' 표현 문구 △변호사 전화번호 기본값 설정 △외부 링크 부재 △로톡 매니저 서비스 등을 시정 권고했다.

적정 광고비 구간은 법무부와 협의해 편차를 줄인다. 광고 표시 방식은 스크롤을 내리더라도 광고 표시는 고정해 해당 변호사가 광고란을 구매한 변호사라는 점을 명확히 알린다. 광고하지 않는 변호사를 많이 노출하기 위해 광고 영역은 줄인다. 이 외에도 변호사 홈페이지로 이동하는 외부 링크를 허용하고 050으로 임의 설정한 전화번호 기본값도 해제한다.

법률플랫폼의 사회적 책임도 다한다. 청년 변호사 저변 확대를 위해 개업 후 첫 6개월은 로톡에서 무료로 광고할 수 있도록 한다. 연 매출액 3%는 법률 소외 계층이 변호사 조력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 비용으로 투입한다. 합리적 정책 수립을 위한 변협 등 외부 대화 요청에도 적극 응하겠다는 입장이다.

김본환 로앤컴퍼니 대표는 “서비스 고도화, AI 기술에 기반한 신규 서비스 개발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전사적 역량을 투입하겠다”며 “이제 모든 족쇄를 벗은 만큼 3~4년 안에 대한민국 최초의 '리걸테크 유니콘'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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