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전담 TF를 꾸리고 ESG 고도화에 착수했다. 출범 2주년을 맞이하며 양적 성장뿐 아니라 지속가능한 사회적 활동을 통해 질적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사내에 일명 '길드'라고 불리는 ESG TF를 가동했다. 재무, 운영 등 부서별 팀원을 모아 자체 중장기 ESG 사업을 구상한다.
이와함께 사회공헌활동(CSR) 프로젝트를 전담할 CSR 매니저도 채용한다. 채용된 CSR 매니저는 토스뱅크 커뮤니케이션팀에 소속돼 CSR활동을 전담할 예정이다. CSR 기획과 운영을 통해 토스뱅크만의 혁신적인 CSR활동을 기획한다.
토스뱅크는 오는 10월 5일 출범 2주년을 맞이하며 외형·내실 성장뿐 아닌 사회적 책임 경영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2021년 10월 출범한 토스뱅크는 케이뱅크, 카카오뱅크보다 늦게 출발했지만 고객 수 780만명 달성, 기업가치는 2조4000억원 평가를 받으며 빠른 성장을 이어왔다.
사회적 공헌 부족에 대한 비판도 적극 수용해 극복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20여개 국내은행 사회공헌 지출 현황에 따르면 토스뱅크가 1억원으로 최하위를 기록, 사회적 경영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경우 카카오뱅크가 26억원, 케이뱅크가 2억7000만원, 토스뱅크가 1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혁신금융을 내걸었던 인터넷은행들의 사회적 공헌은 너무 낮은 것 아니냐하는 비판에 토스뱅크는 “흑자전환을 달성하게 된다면 그에 맞는 사회공헌사업의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토스뱅크의 흑자전환 가능성이 가시화됨에 따라 사회공헌 지출 금액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토스뱅크는 지난 7월 흑자 달성에 성공하며 1·2호 인터넷은행보다 빠르게 흑자를 달성, 3분기 첫 분기 흑자도 점쳐지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지난 25일에는 출범 이후 8번째 증자로 2850억원 규모의 유상 증자를 진행하며, 최근 1년 사이 가장 큰 규모의 자금을 유치했다.
토스뱅크는 출범 2년간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구축한 것을 바탕으로 규모의 성장과 질적 성장을 동시에 이뤄낸다는 방침이다. 토스뱅크는 전월세보증금 대출을 선보이며 신용대출에서 담보대출로 여신 포트폴리오를 확장했고, 하반기 외환 및 아이서비스 등으로 외연을 확장한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