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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증시가 28일부터 내달 3일까지 연휴 휴장에 들어가며 '올빼미 공시'에 대한 투자자 불안이 큰 가운데, 한국거래소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연휴 직후인 오는 4일 전자공시시스템(KIND)에 올빼미 공시를 재공지할 방침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해마다 긴 연휴가 찾아오면 '올빼미 공시'는 기승을 부린다. 올빼미 공시는 연휴를 앞두고 주가에 악영향을 줄만한 내용을 슬그머니 공시하는 것이다. 투자자 관심이 줄어드는 시점을 노려 주가 하락을 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뤄진다. 이번 연휴에도 올빼미 공시가 쏟아질 수 있다는 불안감에 투자자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실제 올해 초 설 연휴 직전에도 투자 철회, 최대주주 지분 감소, 경영권분쟁 피소, 자사주 처분 등 악재성 공시가 쏟아졌다. 어린이날을 낀 3일 연휴 직전에도 올빼미 공시가 기승을 부렸다. 앞서 오스템임플란트에서 발생한 2100억원 규모 직원 횡령사건 관련 공시도 올빼미 공시에 해당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휴장일 직후 첫 매매일에 올빼미 공시를 전자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재공지하고 있다. 오는 4일 거래소는 연휴 기간 올라온 공시를 공시 홈페이지에 팝업창을 띄워 재공지할 방침이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 코넥스 모두 재공지 대상이다. 단, 호재성 공시는 올빼미 공시에서 제외한다. 기업이 올빼미공시 할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소명을 원하면 해당 내용도 함께 공개한다.


서정화 기자 spurif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