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찾아 헤매던 1300억원짜리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 'F-35B'가 실종 하루 만에 잔해로 발견됐다.
21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상공을 비행하던 록히드마틴사의 전투기 'F-35B'가 갑자기 사라지는 일이 발생했다.
당시 조종사는 비상 탈출을 했지만, 그가 탔던 전투기는 공중에서 감쪽같이 사라졌다. 한 대당 1억달러(약 1330억원)에 달하는 엄청난 몸값의 F-35B의 실종에 당국은 인근을 대대적으로 수색하고 나섰다.
F-35B는 이륙거리가 짧고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최첨단 전투기다. 무엇보다 뛰어난 스텔스 기능이 F-35B의 강점이지만, 이 때문에 레이더로 탐지가 안 돼 관계 당국은 수색에 난항을 겪었다.
그리고 실종 하루만에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인근 호숫가에서 잔해로 발견된 것이다. 찰스턴 기지에서는 북쪽으로 약 2시간 떨어진 곳이었다.
당국은 사고 당시 자동조종 모드였으며, 조종사가 탈출한 이후 한동안 '나 홀로' 비행을 하다가 추락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연료가 고갈돼 추락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찰스턴 기지는 전투기 실종 당시 소셜미디어(SNS)에 목격자를 찾는 등 시민들에게 도움을 요청해 비웃음을 사기도 했다.
낸시 메이스 공화당 하원의원은 “어떻게 F-35를 잃어버릴 수 있느냐”며 “어떻게 추적 장치 없이 대중들에게 제트기를 찾아달라고 요청할 수 있느냐”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