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디지털 기술을 교육에 활용하는 '에듀테크'를 키워 공교육 경쟁력을 강화하고 관련 수출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18일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에듀테크 진흥방안'을 발표했다.
한국은 높은 수준의 디지털 기술과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지만 공교육에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하지 않고, 에듀테크 산업 역시 개인 학습자 서비스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다.
에듀테크 진흥방안을 통해 교육부는 공교육과 결합한 에듀테크 산업을 육성한다.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를 비롯해 공교육을 지원하는 다양한 에듀테크 기술을 개발하고, 에듀테크 기업의 기술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 검증된 에듀테크를 공교육에 활용하기 위한 '에듀테크 소프트랩'도 확대할 방침이다.
K-에듀테크 수출도 활성화한다. 디지털 교육과 결합한 에듀테크 수출을 돕기 위해 정부 주최 교육기술 박람회인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를 아시아 최대 수준으로 육성한다.
국가 차원의 에듀테크 지원 체계 구축을 위한 '에듀테크 진흥법'도 마련할 예정이다. 데이터 표준 수립, 공공 데이터 개방 확대를 통해 다양한 기술과 콘텐츠가 결합되고, 에듀테크를 안전하게 활용하기 위해 '디지털 교육 규범'도 마련할 계획이다.
학교 현장의 에듀테크 활성화를 위해 교사들에 대한 맞춤 연수를 실시해 에듀테크 활용 역량을 강화하며, 교사들이 활용할 수 있는 에듀테크 정보 교류 플랫폼을 구축한다.
산업계는 국가 차원의 에듀테크 지원 체계 구축 방안이 나온 것을 환영했다.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와 한국디지털교육협회는 전문가 TF를 구성해 '한국형 에듀테크 국가산업전략'을 제안한 바 있다.
이길호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장은 “학계와 산업계, 현장 교사들이 요청한 내용이 정책에 상당 부분 반영된 것은 긍정적”이라며 “지속적이고 안정적 정책 실행을 위해 예산 지원은 물론이고 진흥원과 같은 상설 기구 등의 정식 설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디지털 교육 혁신이 현장에 안착하도록 교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