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닥이 비대면 진료용 전자의무기록(EMR), 어르신 바로돌봄 등 신규 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한다. 비대면 진료 플랫폼사 서비스 종료와 잇단 피봇팅(사업전환)이 발생하는 가운데 새 사업으로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전략이다.
김민승 솔닥 대표는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안에서 우리는 오히려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면서 “지난 3월 솔닥 파트너스 EMR 론칭 이후 불과 5개월 만에 600여개 의원급에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연내 1000개까지 늘리는게 목표”라며 “올해 상반기에 이미 지난해 매출을 2배 이상 넘었고, 올해 연매출은 최소 4~5배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솔닥은 비대면 진료용 EMR 솔닥 파트너스를 의원급에 판매하고 있다. 솔닥 파트너스는 '예약접수-영상통화-전자처방-결제'가 한 번에 이뤄지는 EMR다. 클라우드 기반이어서 설치할 필요 없이 PC, 모바일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사용할 수 있다. 또 모바일 예진지, 처방전, 영수증, 디지털 복약 안내, 결제POS, 영상 진료가 가능한 웹카메라 등이 모두 포함됐다.
김 대표는 “비대면 진료를 둘러싸고 초·재진 이슈가 생기고, 약배송 문제가 생겨도 '의료의 디지털화'는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했다”면서 “국내 의료 인프라는 우수한데, 여전히 의료 IT가 접목되지 않은 부분이 많아, 이를 발전시킬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국내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은 재진 환자(동일질환·30일이내 진료)와 의원급 의료기관 등을 중심으로 실시되고 있다. 만성질환자는 대면진료 1년 이내 비대면 진료가 가능하다. 초진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섬·벽지 거주자, 장기요양등급 판정을 받은 만 65세 이상 노인, 장애인복지법상 등록 장애인, 격리 중인 감염병 확진 환자 등이다.
솔닥은 최근 사업부문을 개편하고 시범사업에서 초진이 가능한 65세 이상 고령층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비대면 진료 솔루션인 '바로돌봄' 서비스를 강화했다. 바로돌봄은 케어링, 한국시니어연구소 등과 함께 손잡고 지난해 7월 출시됐다. 현재 전국 20여 곳의 주·야간보호센터에서 이용 중이다. 조만간 지방자치단체와 솔루션 도입 협약도 체결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국내에는 의료 취약계층이 있다”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의료 디지털화를 접목했을땐 굉장히 큰 시장이 존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환경이지만, 이 속에서도 충분히 상생하고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이 있다”면서 “우리는 실적으로 증명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라고 자부했다.
솔닥은 현재 카카오 채널로 이용가능한데, 이르면 오는 10월 솔닥 앱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편리한 재진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