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OLED 공급 삐걱'…LX세미콘, 실적 영향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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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세미콘

반도체 설계 전문 업체(팹리스)인 LX세미콘 하반기 실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애플 차기 아이폰에 디스플레이구동칩(DDI) 공급을 기대했지만 LX세미콘 고객사이자 아이폰에 패널을 공급하는 디스플레이 업체 쪽에서 품질 이슈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BOE의 아이폰 15 패널 공급에 차질이 생겼다. BOE는 당초 아이폰15 일반 모델 2종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납품할 예정이었으나 애플에서 승인을 받지 못했다. 연내 승인도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 LG디스플레이도 아이폰15 프로용 패널은 공급을 시작했으나 아이폰15 맥스프로용은 납품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상반기만 해도 아이폰15 출시에 따라 LX세미콘이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LX세미콘이 양사에 DDI를 모두 공급하기 때문이다. LX세미콘이 공급할 DDI는 최대 6000만개 안팎이 될 것이란 전망도 있었다.

그러나 BOE 등 OLED 패널 공급 난항에 따라 LX세미콘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BOE에서 공급 받으려던 물량을 삼성디스플레이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15프로맥스와 프로, 아이폰15플러스와 일반 모델까지 총 4개 모델에 들어갈 OLED를 생산하고 있다.

LX세미콘은 아이폰과 같은 모바일용 DDI 뿐만 아니라 TV에 들어가는 대화면용 DDI도 만들고 있으나 TV 시장이 침체여서 하반기 실적 영향이 주목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1.2% 감소한 1억9800만대로 예상된다. OLED TV는 17.2% 줄어든 558만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초대형 TV 중심으로 하반기 시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체 TV 패널수가 줄어 대화면용 DDI 사업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LX세미콘은 2분기 매출 4544억원, 영업이익 7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 9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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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세미콘 대전 연구소

LX세미콘은 고객과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 사례가 삼성디스플레이와의 협력이다. LX세미콘은 올해 초 DDI를 삼성디스플레이에 공급하기 위한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LG그룹에서 분리된 LX세미콘이 삼성과의 동맹 관계를 맺는 것이라 업계 관심을 모았다. 삼성디스플레이와 협력은 고객 저변을 확대해 LX세미콘의 시장 위험을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제품 측면에서는 LX세미콘은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 반도체 등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권동준 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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