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 제조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신 디지털 제조혁신 추진전략'이 공개된다. 민관이 함께 협력해 디지털 전환을 유도하기 위한 협의체를 꾸리고, 제조데이터 표준을 도입하는 등 제조혁신의 새로운 청사진이 선보일 전망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중소기업계 대표와 디지털 제조 분야 전문가와 간담회를 개최했다. 조만간 정부가 발표할 '신 디지털 제조혁신 추진전략'에 민간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서다. 추진전략은 오는 18일로 예정된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논의될 전망이다.
오기웅 중기부 차관은 “그간 스마트공장 보급정책의 성과와 반성을 토대로 '신 디지털 제조혁신 추진전략'을 마련해 조만간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역량이 우수하거나 일정 수준에 이른 기업은 디지털 전환 고도화를 집중 지원하고, 디지털전환 역량이 다소 부족한 기업은 고도화단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로봇 및 자동화 설비, 기초단계 지능형공장 등을 기업 상황에 맞게 지자체·민간과 함께 지원하겠다”고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중기부는 이번에 수립할 추진전략에 따라 제조혁신 지원을 본격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 감액한 디지털 제조혁신 예산을 내년 다시 증액한 만큼 앞선 정부에서 이뤄졌던 정책도 대대적 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AI), 디지털 트윈 등이 적용된 고도화된 지능형 공장 보급부터 국제표준 모델 기반의 제조데이터 표준화, 기업·공정간 데이터 공유를 위한 데이터 경제 활성화 실현 등이 주요 대책으로 담길 전망이다.
민관이 공동으로 참여해 제조현장의 디지털전환은 물론 공급기업의 고도화를 이끌 수 있는 협의체 구성은 물론 지자체와 테크노파크(TP) 주도로 현장의 제조혁신을 이끌 수 있는 방안까지 구체적인 실천 계획에 대한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 나아가 지난 7월 '중소기업 스마트제조혁신 촉진에 관한 법률' 제정법이 시행됨에 따라 제도적 지원 체계가 마련된 만큼 친환경 일자리 창출, 근로환경의 개선,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 등 다양한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간담회에는 동 추진전략에 대해 다양한 의견청취를 위해 지능형공장 도입기업과 공급기업 중에서 소기업부터 중견기업, 대중소 상생형 참여 대기업 등과 디지털전환 현장전문가, 유관기관 담당자 등 다양하게 참석했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