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에버가 소프트웨어(SW) 공급 생태계 보안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앞장선다.
현대오토에버는 주요 협력사에 대한 보안 점검을 실시하고 발견된 취약점에 대해 개선을 진행 중이다.
최근 대기업 강력한 보안 체계를 우회해 제3자를 통한 공급망 공격 시도가 늘었다. 2019~2022년 소프트웨어 공급망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연평균 742% 증가했다는 업계 조사 결과도 나온다. 외부 협력사는 상대적으로 약한 보안 체계를 가진 '약한 고리'로 여겨져 공급망 공격의 타깃이 되기 쉽다.
현대오토에버는 SW 공급 생태계 전반 보안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해 17개 상주 협력사와 현대오토에버 내부망과 상시 연결된 12개 협력사 등 29개 협력사를 선정해 보안 점검을 진행했다. 이번 점검을 통해 협력사 보안 절차 개선과 악성코드 감염 예방을 개선 방향으로 설정하고 개선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재택·원격근무 확산 등 보안 환경 변화에 따라 엔드포인트 보안을 강화한다. 엔드포인트는 기업 데이터에 접근하기 위해 지나야 하는 첫 관문으로 데스크톱, 모바일 디바이스 등 물리적 기기를 말한다.
현대오토에버는 엔드포인트 보안 강화를 위해 지난해 그룹사와 협력사를 대상으로 EDR(엔드포인트 탐지 대응) 솔루션 적용을 진행했다. 엔드포인트에서 발생하는 행위와 이벤트를 기록하고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의심스러운 동작과 악의적 공격을 탐지한다. 사내뿐만 아니라 협력사까지 EDR의 적용을 확대해 보안 관문을 우회하는 보안 위협이 없도록 대응 체계를 확립했다.
엔드포인트 향상과 악성메일을 통한 침해사고를 막기 위해 SASE(에지 보안 서비스)를 확대한다. SASE는 클라우드 환경에 방화벽, 침입 탐지·방지(IDS·IPS)등 네트워크 보안 장비를 구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외부망 재택 PC가 클라우드상 네트워크 보안 장비(SASE)를 거쳐 인터넷에 접속하도록 해 네트워크를 통한 악성코드 감염 및 해커 침입을 방어하는 개념 서비스다.
기존 보안 관리 체계와 더불어 EDR, SASE 등의 솔루션을 함께 적용한다면 상대적으로 보안에 취약한 소규모 사업장, 재택 및 협력사 역시 본사 수준의 보안성을 유지하며, 안전하고 편리한 업무 환경의 장점도 같이 누릴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했다.
현대오토에버 관계자는 “사이버 보안 위협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발생하며 본사 강력한 보안 체계를 우회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면서 “다양한 보안 위협에서 SW 공급망을 보호하기 위해 어떤 부분에도 보안 예외를 두지 않는 제로 트러스트 기반 체계를 구축해 SW 생태계에 약한 고리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