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소기업 수출이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지난해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취업자 수는 상용근로자 증가에 힘입어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KOSI)은 30일 KOSI 중소기업 동향 8월호를 발표했다. 올해 7월 중소기업 수출은 90억달러(약 11조9000억원)로 전년 동월 대비 5.4% 하락했다. 반도체 경기 부진과 수출 가격 하락 등으로 반도체와 반도체제조용장비 수출이 각각 21.0%, 25.6% 감소했다. 중소기업 수출 주력 품목인 자동차와 화장품은 각각 72.5%, 21.2% 증가하며 호조세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중국(-12.7%), 베트남(-11.4%), 홍콩(-20.7%)은 전월에 비해 감소폭이 확대됐다. 미국(-3.3%)과 일본(-6.7%)은 감소로 전환했다.
7월 중소기업 취업자 수는 2557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만7000명 늘어났다. 1인 이상 4인 이하 업체 취업자 수가 3만8000명, 5인 이상 299인 이하 업체의 취업자 수는 7만8000명 증가했다. 중소기업 상용근로자 수는 40만5000명 전년 동월 대비 늘어나며 증가세를 유지했다.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각각 13만1000명, 18만7000명 감소했다.
올해 6월 중소제조업 생산지수 증가율은 자동차의 증가세 지속과 반도체 등 주력제품의 부진이 완화되면서 전월 대비 10% 늘어났다. 중소서비스업 생산지수는 계절적 요인에 따른 예술·스포츠·여가, 운수·창고업 등의 확대로 1.8% 상승했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 관계자는 “고용이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물가상승률이 점차 하락하면서 내수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반도체 부진 등 여파로 수출이 감소로 전환했고 창업기업의 감소세도 지속되고 있다”면서 “정책당국은 중소기업 수출품목 다각화를 지원하고 창업에 대한 금융·지원 정책을 제고해 시장 역동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