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50인 이상 제조업 업체의 재해 사망자가 절반으로 감소했다. 고용노동부는 위험성평가 등 재해 예방 정책의 홍보 효과라고 설명했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산업재해현황 부가통계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발생 현황'에 따르면 상반기 재해조사 대상 사고사망자는 289명(284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명(17건) 감소했다.
고용부는 2명 이상 대형 사고 발생이 줄어든 것을 사망자 감소 원인으로 꼽았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 사망자는 147명으로 전년보다 5명, 제조업은 81명으로 19명 줄었다. 규모별로는 근로자 50인 미만(공사금액 50억원 미만) 사업장은 179명으로 전년 대비 18명, 50인 이상(공사금액 50억원 이상) 사업장은 110명으로 11명 감소했다.
특히 제조업은 50인 이상 사업장에서 사망자 수가 전년 상반기 대비 23명 감소한 반면 50인 미만 사업장은 52명으로 작년보다 4명 증가했다.
최태호 고용부 산재예방감독정책관은 “위험성평가가 작업 공정이 정형화된 제조업에서 가장 빠르게 효과를 본 것으로 보인다”며 “중소기업에서도 쉽고 간편하게 위험성 평가를 할 수 있도록 고시를 개정했기 때문에 다양한 캠페인과 교육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업과 기타 업종은 50인 이상 사업장에서 사망자가 각각 7명, 5명 늘었다.
사고 유형별로는 떨어짐이 111명으로 21명, 끼임이 35명으로 1명, 부딪힘이 33명으로 9명 줄었다. 하지만 깔림·뒤집힘은 26명으로 8명, 물체에 맞음은 39명으로 7명 늘었다.
최 정책관은 “3대 사고 유형인 떨어짐, 끼임, 부딪힘과 관련한 현장점검을 지속적으로 해나가고 있어 재해 사망자 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깔림과 뒤집힘 사고도 건설기계 관련 매뉴얼을 현장에 배포하는 등 사고 수를 줄여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가 82명으로 가장 많고 경북 26명, 충남 24명, 서울 21명, 부산 19명, 전남 16명, 전북 16명, 인천 14명 등으로 뒤를 이었다.
최 정책관은 ”사망자 감소세가 지속되도록 위험성 평가 현장 안착과 컨설팅·교육·기술지도 등을 지원하겠다“며 ”사업장에서 자기규율(자율) 예방체계가 구축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