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FDS로 250억 규모 보이스피싱 차단…이상거래 철통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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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업비트

업비트가 자체 이상거래 탐지시스템(FDS)으로 사전 차단한 보이스피싱 규모가 2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FDS는 접속정보, 거래내역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전기통신금융사기(피싱) 등 이상거래를 탐지하고 차단하는 시스템이다.

업비트 FDS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스스로 진화 발전한다는 특징을 지닌다. 기존 금융기관 FDS는 주로 특정 거래금액 이상 등 기본적인 패턴과 규칙에 따라 작동하는 반면, 업비트 FDS는 거래 패턴을 지속적으로 학습하고 이를 자동 적용하는 순환 체제를 구축했다.

업비트는 FDS와 입출금 모니터링 시스템을 지속 고도화하고 있다.

먼저 피해 사례, 이용자 정보, 거래 패턴 등을 분석해 수많은 출금 중 피해 출금을 가려낼 수 있도록 시뮬레이션한다. 이렇게 도출된 정보는 머신러닝(ML) 모델 학습에 투입된 후 이상 입출금을 가려내는 판단의 기준으로 활용한다. AI가 FDS 기준을 매번 자동으로 업데이트하는 것이다.

또한 업비트 FDS는 고객 피해 제보, 전자통신금융사기 피해 신고 사례, 이상거래 검출 이후 보이는 우회 행동도 자동 학습한다. 이를 통해 새로운 유형의 이상거래 탐지도 가능하다. 시스템의 제재를 피하려는 이들의 반복적인 시도조차도 하나의 패턴으로 인식해 탐지해낼 수 있다.

실제로 업비트 FDS는 최근 흔히 '유심칩'이라고 불리는 가입자식별모듈 카드(SIM Card)를 무단 복제해 가상자산을 탈취하는 '심 스와핑(SIM Swapping)' 등 신종 범죄를 사전에 차단했다.

업비트는 은행, 수사기관과 긴밀한 협조로 가상자산 범죄 피해를 막고 있다. 2021년 9월 상시 모니터링과 선제 조치를 통해 1억2000만원 규모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고 인출책으로 의심되는 용의자의 현장 검거를 이끌어낸 바 있다. 업비트가 지금까지 보이스피싱 범죄자의 계좌를 동결해 피해자에게 환급한 금액은 약 92억원(2023년 7월 기준)이다.

업비트는 올해 금융보안원의 보안 및 FDS 점검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또 영국 블록체인 분석업체 크립토컴페어가 실시한 '가상자산 거래소 벤치마크 순위'에서 국내 거래소 중 유일하게 A등급을 받아 국내 1위, 글로벌 10위권에 올랐다.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 관계자는 “업비트는 고도화된 FDS 외에도 업계 최다 규모로 자금세탁방지 인력을 보유하는 등 진화하는 가상자산 범죄에 현명하게 맞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정화 기자 spurif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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