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X게펜레코드, 美 걸그룹 프로젝트 '더 데뷔' 29일 론칭…K팝 시스템 현지공략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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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존 재닉 게펜레코드 회장의 담화모습 - 사진=하이브 제공

하이브(HYBE)의 K팝 정체성을 장착한 미국 중심의 글로벌 걸그룹 론칭이 오는 29일부터 본격 추진된다.

25일 하이브 측은 유니버설뮤직그룹(UMG)과의 합작 법인 '하이브 x 게펜 레코드' 주최의 걸그룹 프로젝트가 오는 29일 오전 11시(한국시간) 공식 유튜브를 통해 첫 선을 보인다고 전했다.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The Debut: Dream Academy)'라는 타이틀의 '하이브 x 게펜 레코드' 걸그룹 프로젝트는 지난해 '2022 공동체와 함께하는 회사설명회'를 통해 하이브가 선언한 미국 현지법인과 유니버설뮤직 레이블 게펜레코드와의 파트너십 강화에 따른 결과물 중 하나다.

이번 프로젝트는 현지에서 2년간 상주하면서 정착시켜온 K팝 시스템을 발판으로, 총 12만명의 지원자 풀 가운데 오디션 경쟁을 통과한 데뷔인재들을 선발하는 형태로 마무리된다.

프로젝트 전반의 내용들은 유튜브를 통해 공개, 서로 다른 지역적·인종적 배경을 보유한 연습생들이 K-팝 제작 시스템 속에서 경쟁하고, 성장하며, 성취해가는 전 과정을 볼 수 있을 예정이다.

이는 K팝 정체성을 이식한 새로운 글로벌 걸그룹의 탄생과 함께, 팝의 본고장 미국에서 진행될 K팝 시스템 현지화의 본격적인 사례를 마련하는 바가 될 것으로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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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측은 “K-팝이 진정한 세계의 주류가 되려면 K를 뗀 '그냥 팝' 그 자체가 돼야한다”라는 방시혁 의장의 말과 함께, “K-팝이 K를 넘어 팝 그 자체가 되는 것은 두갈래로 가능하다. 한국에서 만들어진 K-팝이 세계화 되는 것과, 또 하나는 제작 시스템 자체가 해외에서 뿌리내려 본토 팝 시장을 공략하며 저변을 넓히는 것”이라고 프로젝트 의의를 설명했다.

이어 “전자의 경우 방탄소년단,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르세라핌, 뉴진스 등 다양한 성과가 나고 있으나, 이제는 제작자들이 해외에서 K-팝 제작 시스템을 통해 현지의 인재들을 발굴해, 또 다른 방식의 세계화에 성공해야할 때이며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는 후자에 승부를 거는 첫 도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