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자원)이 민관협력형 클라우드 이용 활성화 방안을 모색한다.
민관협력형 모델은 공공기관이 보안 걱정 없이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고, 민간 클라우드 기업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기반시설을 빌려 행정·공공기관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그동안 공공기관은 보안 우려로 민간 클라우드 사용에 소극적이었다. 민간 클라우드 기업은 초기 단계 시장에서 투자 결정이 어려웠다.
이번 민관협력형 모델은 민간 클라우드 기업이 기관 전용 클라우드인프라를 제공하고 행정·공공기관이 이용료를 지불하는 형태는 아니다. 국자원 시설을 빌려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애초 행안부는 공공 부문에서 민간 클라우드 전환을 추진하기로 한 바 있다.
국자원 관계자는 “일부 행정·공공 기관에서는 민간 클라우드 기업 인프라를 사용하는데 부담을 느끼고 있다”면서 “우선은 완충 지대로서 국자원 기반시설을 빌려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토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간 클라우드가 공공 부문에 확산되도록 하는 방향성에는 변화가 없다”면서 “업계 의견을 지속 수렴해 반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자원은 민간 클라우드 기업과 협의체를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25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에서 간담회를 개최한다. 클라우드보안인증(CSAP)을 받은 9개 기업이 참여한다. KT클라우드, 네이버클라우드, 가비아, NHN클라우드, 스마일서브, 삼성SDS, 더존비즈온, LG헬로비전, 카카오엔터프라이즈다.
국자원은 민관협력형 모델 추진 방안을 설명하고, 민간기업 의견을 청취한다. 대구센터 견학도 진행한다. 향후 9개 기업을 대상으로 상설협의회를 구성해 세부 기준과 추진 방법을 지속 논의할 예정이다.
이재용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은 “디지털플랫폼 정부 핵심 과제로서 민간 클라우드 활용 속도를 높이는 민관협력 모델을 검토하고 있다”며 “국가시설을 이용해 클라우드 기업이 민간에 제공하는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공공기관 대상 서비스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