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 칼레니우스 벤츠 회장-최재원 SK온 부회장 회동...전기차 배터리 공급망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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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 칼레니우스 벤츠 회장(왼쪽)과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이 최재원 SK온 수석 부회장과 만나 배터리 공급망 강화 방안을 협의했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23일 최 부회장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만나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을 비롯해 전방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전임 회장 뒤를 이어 2019년 5월부터 벤츠그룹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그룹 내 1인자다.

벤츠 최상위 전기차 브랜드 마이바흐 첫 전기차 공개를 위해 방한한 칼레니우스 회장은 최 부회장과 전기차용 고성능 배터리와 차세대 배터리 협업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벤츠는 수입 브랜드 1위 업체로 럭셔리 브랜드를 중심으로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SK온은 벤츠에 하이니켈 기반 최고 성능의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최 수석부회장은 면담에서 “벤츠그룹은 SK의 오랜 파트너이자 주요 고객사”라며 “양사의 사업 협력이 확대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부회장은 인적 교류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날 면담에는 SK스퀘어 자회사인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도 참석했다. 티맵모빌리티는 내년 국내에 출시되는 벤츠 차량에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하고 T맵 오토용 내비게이션을 장착하기로 했다.

벤츠는 지난 2월 글로벌 전략 발표를 통해 한국에서 티맵모빌리티를 포함해 구글(북미·유럽), AMAP(중국) 등과 함께 미래 자동차 관련 협력 관계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티맵모빌리티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시장에서 벤츠와 협력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 CEO 방한은 올해 들어 계속되고 있다. 짐 로완 볼보자동차 CEO, 베네데토 비냐 페라리 CEO, 린다 잭슨 푸조 CEO 등이 잇달아 방한해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 의지를 보였다. 전기차, SDV 등 한국 기업과 협력해 미래 자동차 시장에 적기 대응해 나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