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핫테크] '비정형 제품도 척척' 3D 프린팅 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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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3D 프린팅 로봇. (사진=세기)

제조업3D 프린팅과 제조 로봇이 만났다.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스위스 스타트업 세기는 산업용 로봇에 3D 프린팅 기술을 결합해 복잡한 설계 작업을 단순화하고, 대형 설비를 안전하게 생산할 수 있는 방안을 고안했다.

세기는 2021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소프트웨어와 로봇 공학 등을 기반으로 대형 부품을 생산한다. 회사가 개발한 로봇은 3D 프린팅 기술로 비정형화된 제품을 쉽게 맞춤형으로 제작하는 것이 특징이다. 항공기 날개나 건설 설비, 신개념 자동차 등에 활용이 예상된다.

가령 현재 경량 탄소 섬유나 콘크리트 판을 만들기 위해선 샘플과 시제품 제작에 수개월이 소요된다. 콘크리트 판이 표준 모델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에는 특수한 주형(주조 틀)이 필요해 생산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비용 부담도 높아진다. 세기는 3D 프린팅으로 이런 단점을 개선한다. 재활용이 가능한 플라스틱으로 주형을 생산하고 기존 제품을 대체, 비용 절감에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최근 유럽 엔젤투자자로부터 210만 유로(약 30억원) 펀딩에 성공했다. 이 자금을 생산기지 구축에 활용, 산업용 로봇 양산에 나설 예정이다.

신규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산업용 로봇은 재활용이 가능한 재료를 활용하고 폐기물을 낮추는 생산 공정을 적용한다. 이를 통해 비용 절감 효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회사는 맞춤형 제품 생산으로 고객들의 제조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을 추진한다. 로봇 생산거점 확대도 계획하고 있다.

안드레아 페리시노트 세리 최고경영자(CEO)는 “대규모 제조 측면에서 로봇공학과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기존 사고방식을 바꾸는 것이 목표”라며 “제조업에서 글로벌 플레이어가 되기 위해 글로벌 주요 지역에 공장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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