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원 경기 광명시장이 일상의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반바지 현장 소통'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박 시장은 18일 SNS에 반바지 차림으로 시민을 만나는 사진을 올리고 “반바지 입고 일하니 훨씬 덜 덥다. 광명시청 공무원들은 여름철 무더위도 이기고 탄소중립을 위한 아주 작은 실천으로 반바지를 입고 일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실제로 반바지를 입고 현장 행정을 해보니 더위가 물러간 듯 시원하다”며 “더위도 쉽게 물러갈 것 같지 않은데, 오늘부터라도 반바지를 입고 일해보자”고 제안했다.
연일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박 시장은 지난 17일 무더위에 취약한 노동자들을 챙기기 위한 현장 행보도 반바지 차림으로 소화했다. 박 시장은 이날 관내 공사 현장과 이동노동자 쉼터, 아파트 경비소 등을 방문해 더위에 고생하는 노동자들을 격려하고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광명시 직원도 올해 여름부터 전 직원 반바지 입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체감온도를 낮춰 에너지를 절약하고 유연한 조직문화와 업무효율을 높이자는 취지로 7월부터 시작했다.
광명시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탄소중립'을 시정 주요 목표로 삼고, 1.5도 기후의병, 탄소중립포인트 등 전국 지자체가 벤치마킹하고 있는 탄소중립 정책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반바지 입기도 '일상의 탄소중립 실천'을 솔선수범하자는 취지로 시행하고 있다.
무더위가 절정에 달하던 이달 초에는 반바지 입기 확산을 위해 '반바지로 바꾸는 지구데이' 캠페인도 벌였다.
캠페인에 동참한 직원들은 “시장님이 솔선해 반바지를 입으니 눈치 보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반바지 차림으로 근무할 수 있다”, “'옷차림 하나 바뀌었는데 시원하고 훨씬 능률이 오른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승원 시장은 “반바지 입기나 분리수거 잘하기 같은 작은 실천이 모여야 탄소중립과 기후위기 극복이라는 큰 변화가 가능하다”며 “반바지 입기를 비롯해서 공직자들이 솔선할 수 있는 긍정적인 작은 변화를 꾸준히 발굴하고 실천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명=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