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전 렌털 계정이 2000만을 돌파했다. 2017년 1000만 계정을 넘어선 지 6년 만이다.
1가구 1렌털 시대를 열며 주요 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지만 최근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며 새 동력 발굴 필요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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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이 가전 렌털 업계 상반기 실적을 취합한 바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가전 렌털 계정 수는 총 2040만개로 추산된다. 지난해 말 기준 1993개와 비교해 2.3%가량 성장한 수치다.
국내 가전 렌털 시장이 2000만 계정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2017년 1000만 계정을 돌파한 뒤 6년 만에 2000만 계정까지 넘어섰다.
시장 1위 코웨이가 국내 시장에서 상반기 670만 계정을 돌파하며 성장을 주도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9만 계정이 순증했다. 이어 LG전자가 290만 계정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SK매직이 지난해 말 대비 8만 계정 가량 늘어난 238만을 기록했고, 청호나이스와 교월 웰스 등도 3만~5만 계정이 늘어났다.
국내 가전 렌털 시장이 2000만 계정을 돌파한 것은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 전통적인 렌털 품목 수요가 꾸준한데다 매트리스, 의류관리기 등 신품목까지 가세하며 성장을 견인했기 때문이다. TV,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필수가전까지 렌털로 구매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도 2000만 계정 돌파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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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성과는 '1가구 1렌털' 시대를 열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 우리나라 총 가구 수는 2238만3000가구로, 가구당 가전 렌털 수는 약 0.9개다.
업계는 해외시장 개척과 품목 확대에 총력을 기울인다. 코웨이는 국내보다는 말레이시아, 북미 등 해외에서 성과를 거두며 신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SK매직, 쿠쿠홈시스 등도 동남아 시장 개척에 힘쓰고 있다.
LG전자, 교원웰스, LG헬로비전 등은 음식물처리기, 맥주제조기, 스마트 매트리스, 러닝머신 등 새로운 품목을 렌털로 판매, 신규 고객 확보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는 고객 수요가 확인된 상품 중심이었지만 이제는 다양한 품목을 렌털로 판매해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춘다”고 말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