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검사하는 'DTC' 유전자 검사 시장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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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DTC(Direct-To-Consumer·소비자 직접 신청) 유전자 검사 시장이 커지면서 국내에서도 관련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마크로젠이 내놓은 모바일 유전자 검사 서비스 '젠톡'이 누적 방문자수 100만명을 넘겼다.

젠톡은 모바일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개개인 필요와 목적에 따라 피부·모발, 운동, 영양소, 건강관리 등 9900원부터 42000원까지 골라 구매할 수 있다. 유전자 검사 중 원하는 항목을 골라 신청하면, 검사 키트가 배송된다. 사용법에 따라 검체를 채취한 후 반송 접수를 하면 10일 내 플랫폼에서 유전자분석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뱅크샐러드는 탈모, 다이어트, 체질량, 영양소, 피부 등 63종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제공한다. 뱅크샐러드는 랩지노믹스와 함께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검사는 검체키트가 배송되면 입안 양쪽을 10번씩 긁어 용액에 넣으면 된다. 키트는 회사로 반송해야 한다. 누적 검사수는 23만명을 돌파했다.

뱅크샐러드는 성인 미생물 마이크로바이옴 검사(구강, 입냄새, 치주염, 충치 등) 키트도 판매한다. 미생물 검사로 건강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 핵심 미생물 29종을 선정해 밝혀준다. 입냄새부터 치매, 당뇨까지 미생물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뱅크샐러드 설명이다.

메디젠휴먼케어도 DTC 유전자 분석 서비스 '라이프진'을 운영하고 있다. 메디젠은 영양, 주요 암과 치매 발병 가능성, 알코올 의존도, 니코틴 의존도 등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라이프진은 △개인성향 DNA편 △동안DNA편 △모녀DNA편 등 총 5개 테마로 DNA 분석을 해준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DTC 유전자 검사 시장은 2021년 14억달러(한화 1조원) 규모에서 연평균 15.3% 성장해 2028년 42억 달러(한화 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DTC 유전자 검사 시장이 성장하는 이유로는 시퀀싱 비용 감소와 암 유전자 검사 보편화, 개인 맞춤형 치료제에 대한 수요 상승 등이 꼽힌다. 2020년 11월 보건복지부는 DTC 유전자 검사 허용 항목을 기존 56개에서 70개(혈당, 혈압, 비타민D 농도 등)로 확대했다. 지난해 2월에는 검사기관의 검사 범위 확대하는 내용으로 고시를 개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DTC 시장이 커지면서 유전자를 기반으로 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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