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8일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새만금 잼버리)와 관련해 연일 정부탓으로 돌리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내부 위기 모연을 위한 '방탄 정치'라 맞받아치며 대회가 끝날 때까지만이라도 정쟁을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당직자 회의에서 “새만금 잼버리는 청소년들의 축제로 여야의 정치적 논쟁의 소지가 될 수 없는 사안인데도 민주당은 새만금 잼버리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양평 고속도로에 이어 계속해서 정쟁의 소재로만 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 내부에서도 새만금 잼버리 기반 시설은 문재인 정부가 역할을 했어야 한다는 반성의 소리가 나오는데 야당은 연일 현 정부를 공격하는 데만 혈안”이라며 “자해적인 정치 공세를 멈추고 청소년들의 안전을 높이는 일에 매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잼버리 대회가 끝날 때까지만이라 야당의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청소년들이 좋은 추억을 가지고 본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합심해야 할 때”라며 “부족했던 점은 잼버리 일정이 끝나고 나면 차근차근 살펴봐야 할 사안이지 지금 여야가 다툴 사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도 이날 회의에서 “내부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방탄용 정치 공세는 국민에 대한 패륜 정치”라며 “야당 스스로에도 득 될 게 없는 자해 정치”라고 비판했다. 이어 “소모적인 정치 공세에 몰두하다가 잼버리 성공의 '골든타임'을 놓치게 되면 진짜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철규 사무총장도 새만금 잼버리가 문재인정부 당시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됐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범정부적 대책 마련으로 정상화하고 있으며 전 정권의 실정을 현 정부에서 수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은 새만금 잼버리 대회가 끝나는 대로 준비 부실에 대한 책임 소재 등을 국회 상임위를 통해 따져 묻기로 했다. 오는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세계스카우트대회 공동조직위원장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출석할 예정이다. 또 소관부처인 여성가족부를 담당하는 여성가족위원회도 이달 내 회의를 열기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이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