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HYBE, 대표이사 박지원)가 앨범·공연분야의 더블스코어급 성장을 발판으로 지난해 총 매출을 반 년만에 달성하는 기염을 토하며, 올해 2조원 매출시대를 예고했다.
8일 하이브 측은 DART 등 주요 공시채널을 통해 2023년 상반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공개된 바에 따르면 하이브는 2023년 상반기에 매출 1조316억원(YoY 29.4%↑), 영업이익 1339억원(YoY 6.8%↑)을 달성했다.
또 현금창출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인 조정 EBITDA(Adjusted EBITDA)는 1785억원(YoY 3.9%↑)를 기록, 실질적인 상반기 순익으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 늘어난 1404억원을 달성했다.
2023년 2분기 당기실적으로는 △매출액 6210억원(앨범 2459억원, 공연 1575억원 등) △영업익 813억원 △조정 EBITDA 1064억원 △순이익 1174억원 등을 기록했다.
이러한 실적 배경에는 아티스트들의 앨범·공연부문의 성장세가 큰 기여를 했다. 상반기 레이블즈 아티스트 앨범 판매량은 지난해 1년간 판매된(2220만장)을 50만장 뛰어넘는 2270만장을 기록했다.
세븐틴이 미니10집 'FML'로 발매 당일 399만장과 함께, 6월까지 누적 887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하는 동시에, 구보재판매와 함께 팬덤을 공고히 한 것이 컸다. 또한 르세라핌이 첫 정규앨범 'UNFORGIVEN'으로 초동 126만장의 성과를 기록하는 등 레이블즈 아티스트 전반이 자체적인 밀리언셀링 기록을 갱신하며 힘을 보탰다.
콘서트 영역 또한 마찬가지로 크게 성장했다. 지난해 4개팀·59회차 공연개최에 대비, 올해는 방탄소년단 슈가,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르세라핌 등 7개팀·111회 공연이 계획돼있거나 공연을 마치는 등 역대급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와 함께, 간접참여형 매출에 포함되는 MD 및 라이선싱 매출은 111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 이상 증가했다.
방탄소년단 데뷔 10주년 FESTA, 위버스콘 페스티벌 등 역대급 규모의 행사와 미국 QC미디어홀딩스 인수 등의 지출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매출이나 순익 측면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한 바가 돋보인다.
하이브는 이러한 견조한 상반기 실적기세를 하반기에도 이어갈 계획이다. 기존 아티스트들의 월드투어 일정과 함께, 7월 컴백한 뉴진스의 미니2집 'Get Up'과 솔로데뷔한 방탄소년단 정국의 'Seven'이 글로벌 돌풍을 일으키고 있음은 물론, QC미디어홀딩스의 실적연결 및 유니버설뮤직그룹 산하 게펜레코드와의 합작 프로젝트 등 여러 계획들이 순차진행될 예정이다.
여기에 누적 1억 다운로드와 함께, MAU(월간활성이용자수) 1000만명 돌파를 기록한 위버스 플랫폼 또한 9월 SM아티스트 합류 등 다양한 확장을 통해 성장세를 함께 견인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