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국제중 입학 가이드 “학생 관심사 찾기가 준비 첫 걸음…진로 로드맵 만들고 영어·면접 준비해야”

대원·영훈·선인·부산·청심 등 전국 5개교, 9~10월 신입생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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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교육부가 자사고·특목고 존치를 공식화하면서 국제중에 대한 학부모 관심이 높아진다. 국제중이 국내 최상위 대학 진학을 위한 관문으로 명성을 얻기 때문이다. 과거 해외대학 진학을 위해 국제중 입학을 준비했다면, 이제는 최상위 대학 입학을 위한 루트로 주목 받는다. 최근 '한 권이면 충분한 국제중 자율중 입학 가이드'를 펴낸 윤이나 GNM 컨설팅 대표와 함께 국제중 입학 준비 팁과 주의사항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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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관심사 찾는 것, 국제중 입학 준비 첫걸음

경기도 김포에 거주하고, 초등학교 6학년 아들을 둔 조은정 씨는 아들의 국제중 입학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오지선다형 보다는 서술형 문제를 선호하는 아들의 성향과 1년간 외국 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교육 방향을 모색하고 싶다는 것이다. 대원·영훈·선인·부산·청심 등 전국에 5개교가 있는 국제중은 9~10월 신입생 모집을 시작한다.

국제중 입학 준비에 앞서 가장 중요한 점은 아이의 성향을 살피는 것이다. 최근 국제중이 선발하는 인재상은 자신이 새로 알게 된 지식을 다른 사람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자질을 갖춘 학생이다. 홀로 지식을 탐구하는 것보다 친구들과 소통하면서 새롭게 알게 된 세상과 공유하는 열린 사고가 중요한 자질로 평가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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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제중 일반전형 경쟁률

국제중은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하는 것을 즐기고, 좋아하는 분야에 대해 주도적으로 탐구하려는 자세를 가진 학생을 선호한다. 국제중 커리큘럼은 토론, 실험 발표 수업이 많기 때문에 토론형 수업을 선호하지 않는 학생의 경우 적응 과정이 녹록지 않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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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의견보다 아이 의지가 중요

국제중 입학에 대한 학생 의지도 중요하다. 아이 의사는 고려하지 않고 부모 결정으로 국제중에 입학한 학생 가운데 학교생활 부적응으로 전학을 선택한 사례도 적지 않다. 기숙사 생활을 해야 하는 학교의 경우, 교우 관계를 비롯한 인성 부분과 생활 규칙, 습관 부분도 중요하게 고려할 사항이다. 사춘기 시기에 부모와 떨어져 기숙사 생활을 해야 하는 것에 대해 자녀와 충분히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

국제중 입학 관련해 가장 많이 묻는 질문 가운데 하나는 입학 준비 시기다. 국제중 준비를 일찍 시작한다는 이야기는 진로를 탐색하고 그와 관련한 활동과 경험을 쌓는 것을 말한다. 초등학교부터 진로를 미리 정하는 것이 이르지 않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하지만 전문가 의견은 다르다.

일찍부터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다양한 방향을 찾아보고 이와 관련한 경험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스스로 진로 로드맵을 그려 본 경험이 있는 학생은 꿈이 바뀌더라도 자신의 장래희망에 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국제중 입학에 관심이 있다면 학생 흥미와 관심사를 찾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시 돼야한다. 이후 관심사에 대한 탐구와 연구 활동을 학생 주도로 하는 경험을 쌓야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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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대원국제중학교 입학 설명회에서 많은 학부모가 찾아 관련 이야기를 듣고 있다. 사진=대원국제중

◇영어책 다독하며 영어 노출 기회 늘려야

국제중은 전체 커리큘럼 가운데 90%를 영어로 수업한다. 영어 실력 여부가 국제중 입학의 중요한 요인 중 하나로 꼽히는 이유다. 영어 능력이 부족하면 수업이나 학교 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과거 학부모 사이에서는 해리포터 시리즈를 영어 원서로 읽을 수 있느냐 여부가 국제중 입학의 기준이 된 적도 있다. 그러나 현재 국제중 입학시 정해진 영어 기준은 없다. 영어에 대해 학교 관계자도 알 수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다만 학생들이 영어를 사용하는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영어 습득력과 학습력은 향상될 가능성은 높다.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는 만큼, 평소 영어책을 많이 읽고, 영어 만화 보기를 통해 영어 환경에 대한 노출을 많이 시켜주면 좋다. 입학 후 영어가 부족한 경우는 학교에서 별도로 마련한 영어 프로그램을 들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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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평가는 자기소개서 기반으로 질문

청심국제중은 전자추첨으로 1차 선발을 한 뒤 2차 전형으로 면접을 본다. 면접은 대부분 학생이 제출한 자기소개서 기반으로 나온다. 자기소개서의 경우는 학교에서 지정한 글자 수에 맞춰 쓰는 것이 좋다. 그러나 제시된 글자수를 반드시 채워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보다 중요한 부분은 자신의 꿈과 비전을 담은 나만의 이야기를 담는 것이다. 글자 수에 연연하기 보다 자기소개서의 짜임과 구성을 튼튼하게 만들어야 한다.

면접을 준비하는 학생은 자기소개서를 꼼꼼하게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기소개서에는 지원 동기가 뚜렷하게 드러나야 한다. 왜 이 학교를 지원했는지, 입학하면 어떤 공부를 하고 싶은지 구체적으로 써야 한다. 자신의 관심사를 바탕으로 다양한 독서, 탐구 활동 등의 경험을 담는 것도 좋다. 주장만 내세우기 보다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뒷받침하는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면접을 준비할 때는 실전처럼 모의 면접을 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자기소개서 내용을 기반으로 예비 문제를 만들어 연습하는 것이다. 스스로 만든 질문에 대한 답변을 작성하고 대답하는 실전 면접 준비가 도움이 된다.

국제중 입학에 지원하기 앞서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 국제중은 중복 지원이 불가해 단 한 학교만 지원할 수 있다. 청심국제중은 현재 사는 지역과 상관없이 전국 학생이 지원할 수 있지만, 대원국제중·영훈국제중·부산국제중·선인국제중은 해당 지역에 사는 학생만 지원 가능하다. 중복 지원이 발견되면 입학은 취소되기 때문에 학교 지원시 신중을 기해야 한다.


마송은 기자 runni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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