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에 '의사 로봇'이 간다.
영국 셰필드 대학 연구원들은 위험한 재난 현장에서 인간 의료진을 대신해 부상자를 치료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했다.
셰필드 대학 첨단제조기술 연구기관인 AMRC(Advanced Manufacturing Research Center) 연구진이 공개한 동영상을 보면 이 로봇은 무한궤도가 달린 탱크처럼 생겼으며, 원거리에 떨어진 운전자에 의해 원격 조종된다.
의료진은 가상 현실 공간에서 원격 제어를 통해 부상자의 체온, 혈압, 심박수를 확인하고 로봇을 조종해 주사를 놓는 등의 처치를 할 수 있다.
데이비드 킹 AMRC 책임자는 “이번에 개발된 로봇은 환자가 쓰러진 곳에 도착해 20분 안에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고 적절한 대처를 하도록 설계됐다”면서 “로봇이 측정한 환자의 몸 상태를 원격에 있는 운전자에게 전송하는 기능도 탑재됐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 로봇을 이용하면 재난 현장이나 전쟁 지역과 같은 위험한 환경에서 발생한 사고에 신속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