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지난 3일 이사회를 열고 제13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원장으로 오승걸 전 교육부 책임교육정책실장을 선임했다고 4일 밝혔다.
오 신임 원장은 난우중·자양고·창덕여고 교사, 서울시교육청 장학사, 교육부 학교정책관·교육복지정책관, 미국 LA 한국교육원 원장, 잠실고 교장, 교육부 책임교육정책실장 등을 역임했다.
중등교사 출신이 평가원장에 선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공교육 과정 안에서 수능을 출제하고 현직교사 출제위원을 늘리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오 원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해 8월 교육부 고위공무원 가급(1급)인 학교혁신지원실장을 맡아 2022 개정 교육과정을 확정하고 늘봄학교, 학교폭력 근절 대책, 공교육 경쟁력 강화 방안 등을 마련했다.
오 원장 선임은 이규민 전임 원장이 킬러문항 논란으로 사임한 지 45일 만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6월 15일 교육부와 평가원이 킬러문항을 배제하고 공교육 과정 안에서 수능을 출시하라는 지시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이후 교육부 대입국장이 교체됐으며, 같은달 19일 이규민 당시 원장이 사임했다.
평가원장 선임 절차가 빠르게 마무리 된 것은 9월 모의평가와 11월 본수능이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안정적인 시행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임 원장의 임기는 2026년 8월 2일까지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