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반도체와 자동차 산업에서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과 한국고용정보원은 3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하반기 주요 업종의 일자리 전망'을 공동으로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반도체(2.8%), 자동차(2.7%), 기계(2.4%), 조선(6.4%), 철강(2.9%) 업종에서 각각 일자리가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도체 산업에서는 올해 세계 각국의 반도체 설비 투자는 감소하는 반면에 고용량 제품과 첨단 공정 제품에 대한 업계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데 따라 국내 반도체 설비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 업종의 고용은 지난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생산 감소와 함께 증가폭은 축소될 것으로 봤다.
자동차 업종도 생산량 증가에 따라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도 고용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주요 수출국 경기 침체, 미국 인플레이션방지법(IRA) 등 부정적 요인에도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증가하는 수출규모에 따라 일자리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KIAT와 고용정보원은 하반기 건설 업종 일자리가 감소할 것으로 봤다. 건설비 상승과 건설 투자 감소가 맞물리면서 건설 수요가 위축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전자, 섬유, 디스플레이, 금융·보험 업종이 지난해 하반기 수준 고용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