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의 '사교육 카르텔' 단속으로 세무조사를 받은 대형입시학원이 정부 정책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냈다.
시대인재를 운영하는 하이컨시는 27일 홍보대행사를 통해 박근수 대표 이하 임직원 입장문을 내고 “사교육비에 대한 우리 사회의 가르침과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시대인재는 “수능을 보다 공정하게 개선하려는 교육부의 정책 기조에 깊이 공감하며 내부적으로 방향성에 맞는 개선책을 찾고자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다”며 “그 시작으로 교재비 등 사교육비에 대한 경감 노력을 시작했고 앞으로 더욱 적극 참여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며 학원 임직원들에 대한 법적, 제도적 점검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늦었지만 공동체를 위해 사회적 역할에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실질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부 기조에 맞게 공교육 과정 안에서 알차게 가르치며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본분을 다하면서 전 직원이 혼연일체가 돼 정화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시대인재는 수험생들 사이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모의고사를 기반으로 급성장한 학원으로 알려져 있다. 모기업인 하이컨시의 지난해 매출액은 2747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상승했다. 시대인재는 최근 정부의 사교육 이권 카르텔 단속과 관련해 세무조사 및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았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