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 50년, 미래 잇는 50년]〈3〉김의중 연구소기업협회 회장 “대덕특구, 공공 연구성과 사업화 큰 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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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중 연구소기업협회 회장은 연구소기업이 성장하는 데 있어 대덕특구의 역할이 컸음을 거듭 강조했다.

“대덕연구개발특구의 50년 역사와 함께 개발된 과학기술은 우리나라 과학 수준 발전은 물론 연구소기업 제도를 통한 기술사업화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며 연구성과를 확대하는 확실한 길을 마련했습니다.”

김의중 연구소기업협회 회장은 대덕특구를 '기술사업화의 중요한 통로'로 정의하며 50주년의 의미를 이같이 평가했다. 대덕특구와 함께 성장한 연구소기업이 각각의 영역에서 다양한 공공기술을 적용한 상품을 개발해 성과로 확대할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2008년 8호 연구소기업인 제이피이를 설립, 성공적으로 엑시트(Exit)한 뒤 2018년 724호 연구소기업 에이알티를 설립·운영 중이다. 연구소기업은 국·공립 연구기관 및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이 보유한 기술을 직접 사업화하기 위해 자본금 가운데 10% 이상을 출자해 특구 안에 설립하는 기업으로, 김 회장은 2006년 도입된 연구소기업 제도초기부터 현재까지 함께 했다.

김 회장은 지난 역사 속에서 대덕특구와 함께한 연구소기업들이 공공 연구성과 사업화의 혁신주체로서 대덕특구와 동반 성장했다고 설명한다.

김 회장은 “지난해 기준으로 지난 10년간 연구소기업 매출과 고용은 각각 3~8배가량 증가했다”며 “대표 성과로는 연구소기업 1호인 콜마비앤에이치를 시작으로 수젠텍, 마인즈랩, 신테카바이오, 진시스템 등이 코스닥에 상장함은 물론이고 크고 작은 기업인수합병(M&A)을 통해 수많은 연구소기업의 엑시트 성과도 지속해서 늘어나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처럼 연구소기업이 성장하는 데 있어 대덕특구의 역할이 컸음을 거듭 강조했다. 대덕특구 안에서 탄생한 우수한 과학기술 역량과 성과가 연구소기업을 통해 창업과 성장, 일자리 창출로 파급되는 선순환 생태계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생태계가 더욱 활성화되기 위해 50주년을 맞은 대덕특구의 향후 발전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초기단계 연구소기업이 기술사업화 첫 단계인 상품개발과 시장개척을 위해 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현재 조성 중인 펀드 규모 확대가 필요하다”며 “자금이 필요한 초기 연구소기업이 실제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 관리강화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또 성장단계에 있는 연구소기업을 위해 특구 내 용적율 규제 완화 및 새로운 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기업이 정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앞으로의 대덕특구 주요 역할로 꼽았다.

김 회장은 향후 대덕특구 성장에 있어 연구소기업협회 또한 내실화를 통해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점차 다양화되고 있는 시장의 니즈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협회는 연구소기업 간 교류와 협력을 활성화할 기회를 더욱 늘려나갈 것”이라며 “대덕특구 50주년을 기점으로 산업별, 기술별, 기업별 벽을 허문 연구소기업 협업 모델을 창출함으로써 우리나라 과학기술 중심지인 대덕특구의 중요한 축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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