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저출산·육아지원 전담팀 만든다…'대기업 최초'

현대자동차 노사가 국내 저출산 문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자 '저출산·육아지원 전담팀'(TFT)을 구성한다고 26일 밝혔다.

현대차 TFT는 현대차 노사 차원의 저출산 문제에 대응 방안을 찾고 직원 생애주기(결혼·임신·출산·육아·취학)에 기반한 종합 지원 방안을 논의한다.

앞서 현대차 노조는 올해 단체교섭 요구안으로 '저출산 대책'을 상정한 바 있다. 현대차는 종합적이고 유기적인 저출산 대책과 육아 지원 방안에 대한 논의 필요성에 공감, 노사가 함께 전담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저출산 문제 대책을 찾고자 전담팀을 구성한 것은 국내 대기업 중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산업계와 노동계 전반에 파급 효과가 큰 현대차 노사가 인구문제 대응을 위해 팔을 걷었다는 점에서 다른 기업과 노사에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했다.

현대차 노사는 이번 전담팀 첫 행보로 전주공장에 근무 중인 8자녀 직원 가족을 방문해 선물을 전달하고 다자녀 출산과 육아 고충·건의 사항 등을 듣는다. 향후 저출산·육아 지원 관련 대책 논의와 제도 수립에도 해당 직원 가족 면담 결과 등을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현재 현대차는 결혼 휴가, 결혼 경조금, 출산 전후 휴가, 출산 지원금, 고등학교·장애인 특수학교·대학교 학자금 지원 등 제도를 운용 중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전담팀 구성은 회사 노사가 사회적 문제에 공동 인식하고 대책을 함께 만들어 기존 교섭 구조를 탈피했다는 점도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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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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