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메타버스 표준포럼 합동교류회, “AI·웹3.0 등 융합 중요”

“메타버스는 하나의 기술이 아닙니다. 인공지능(AI), 웹3.0, 보안, 확장현실(XR), 증강현실(AR) 등 여러 기술이 메타버스에서 융합하면 자연스럽게 메타버스 산업은 확장됩니다”

유 유안 미국 전기전자공학자표준협회(IEEE-SA) 의장은 '제4회 메타버스 표준포럼 합동교류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합동 교류회는 상호운용성과 호환성을 높이기 위해 메타버스 표준을 논의하는 자리다.

유 의장은 “챗GPT를 비롯한 AI 기술은 독자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며, AI는 메타버스 산업 성장에 사용될 것”이라며 “국제표준기구를 중심으로 메타버스 기술 표준을 제안해 메타버스 기술을 선도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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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권 메타버스 표준포럼 합동교류회 공동조직위원장이 메타버스 표준을 설명하고 있다.

IEEE 2888 워킹그룹(WG)은 가상세계와 실제세계를 연결하는 핵심기술 표준화를 선점하겠다는 취지로 2019년 한국 주도로 신설됐다. IEEE 2888 워킹그룹은 응용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비롯해 정보 교환에 필요한 데이터 형식, 어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표준 범위를 논의한다.

'전기통신표준화부문(ITU-T) 메타버스 포커스그룹(FG-MV) 동향'을 주제로 발표한 오경희 TCA 서비스 대표는 “포커스 그룹은 메타버스 표준에 필요한 기술을 연구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며 “메타버스 관련 기술적 요구사항을 분석하고, 메타버스 관련 여러 이해관계자가 대화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메타버스는 여러 메타버스가 결합된 멀티버스로 상호운영성이 핵심”이라며 “XR, AR, 사물인터넷(IoT), AI, 5세대 이동통신(5G) 등 여러 기술이 모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서희 IEEE 에디터는 “메타버스가 중구난방 개발되고 있는데, 데이터 분석부터 기술 관련 평가를 심층적으로 논의해 메타버스 표준화를 만들면 메타버스 산업은 성장 동력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타버스 표준화가 이뤄지면 국내 기업은 해외 표준에 맞는 메타버스 서비스를 새롭게 만들지 않아도 된다. 표준화로 손쉽게 해외 진출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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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그랜인터콘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메타버스 합동교류회 현장 모습.

합동교류회는 '메타버스 표준백서' 발간을 준비하고 있다. 정상권 메타버스 표준포럼 합동교류회 공동조직위원장은 “8월에 각 포럼 실무진들이 메타버스와 관련된 블록체인, 보안 등 다양한 분야까지 심층 검토해서, 9월에는 메타버스 표준백서를 마무리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메타버스 표준백서는 신산업 표준동향과 이슈를 공유하는 것으로 여러 포럼 관계자가 협업하고 있다.

이날 합동교류회는 실감형혼합현실기술포럼, 디지털가상화포럼, 다차원영상기술표준화포럼, 지능형콘텐츠표준화포럼, MPEG뉴미디어포럼, 분산원장기술포럼, 웹3.0융합기술포럼, 메타버스미래포럼, 디지털트윈포럼이 참여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후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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