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AP2 유전자로 '골다공증' 진단 정확도 높인다”

아주대 의과대학 정선용·정윤석 교수팀, 바이오마커로 UBAP2 유용성 밝혀
골다공증, 여성 유병율 높아…60대 이상 10명 중 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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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정선용·정윤석 아주대 의대 교수

골다공증은 골조직 강도와 밀도가 감소해 뼈가 취약해지는 질환이다. 골다공증은 여성에서 높은 유병율(60대 이상 10명 중 4명이 환자)을 보이며, 대퇴골 골절의 경우 사망률이 20%에 이르는 등 삶의 질을 급격히 떨어뜨린다.

이런 골다공증의 진단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바이오마커로 UBAP2의 유용성을 밝힌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21일 아주대에 따르면 정선용 의과대학 유전학과 교수팀과 내분비대사내과 정윤석 교수팀은 호서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립보건연구원과 공동연구를 통해 'UBAP2(ubiquitin-associated protein 2)' 유전자가 뼈 항상성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골다공증 환자의 혈액 샘플을 활용해 현재 임상에서 사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뼈 형성 바이오마커 OCN(Osteocalcin)과 UBAP2의 진단 특이도와 민감도를 비교 분석한 결과, UBAP2가 골다공증 진단에 더욱 유용한 바이오마커라는 것을 증명했다. 이에 연구팀은 UBAP2와 OCN을 동시에 사용하면 매우 정확한 골다공증 진단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팀은 UBAP2의 유용성을 밝히기 위해 생체 내·외 연구도 함께 진행했다.

한국국립보건원 주관으로 구축한 KARE(Korean Association Resource) 코호트에 등록된 여성 2666명 유전정보·역학정보·임상정보를 이용해 UBAP2 유전자 rs2781 SNP(단일염기다형성)가 골다공증·골밀도와 긴밀하게 연관이 있음을 밝혔다.

또 마우스(쥐)와 제브라피시(물고기)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 골세포에 UBAP2 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했을 때 뼈 이상 형성을 확인했다. 폐경 후 여성 골다공증 환자군과 정상 대조군의 골수 샘플을 비교한 결과, 골다공증 환자에서 UBAP2의 발현이 현저히 감소된 것을 밝혔다.

정선용 교수는 “대규모 한국인 유전체·역학 자료와 환자 샘플을 활용한 다기관 연구를 통해 UBAP2가 골대사 조절을 통해 뼈 항상성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유전자임을 규명했다”며 “특히 유전체 연관성 분석과 생체 내·외 기능연구를 통해 바이오마커로서 UBAP2의 우수성을 밝혔다. 앞으로 임상에서 골다공증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제의 효과를 평가하는 데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6월 국제 학술지 Nature Communications(IF 16.6)에 'UBAP2는 조골세포 및 파골세포 생성 조절을 통해 뼈 항상성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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