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VR 최강자가 점찍은 컴투스로카 '다크스워드'... 글로벌 시장 선점 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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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김동원 컴투스로카 최고기술책임자(CTO), 신현승 컴투스로카 대표, 이영현 컴투스로카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첫 작품 '다크스워드'의 성과와 앞으로 사업 방향성에 대해 소개했다.

컴투스로카 '다크스워드'가 중국 가상현실(VR) 헤드셋 전문업체 피코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피코는 '틱톡'을 운영하는 바이트댄스의 자회사다. 중국 VR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현지 다크스워드 서비스와 마케팅을 전담하고 다른 VR 헤드셋으로도 게임을 배급한다.

경기도 성남시 판교 컴투스로카 사무실에서 만난 신현승 대표는 “정부 차원에서 VR 시장을 육성 중인 중국에서 피코 플랫폼을 통해 우선 시장에서 인정 받고, 북미를 비롯한 서구권에서는 메타 퀘스트 시리즈로 이용자 접점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컴투스로카는 VR 영역에서 중국이 지닌 성장 잠재력에 승부를 걸었다. 중국 공산당은 디지털 경제를 이끌 핵심 산업 중 하나로 VR를 낙점했다. 2025년까지 2500만대 기기 보급 정책을 추진 중이다. 차후 애플이나 삼성전자가 확장현실(XR) 분야 신제품을 출시하면 대중화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 대표는 “중국에서도 이제 여러 개발사가 창의적인 VR 게임으로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며 “중국 시장이 아직은 작지만 서구권보다도 훨씬 더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컴투스로카는 액션스퀘어에서 '블레이드2' 개발을 이끈 신 대표를 중심으로 역할수행게임(RPG) 전문 인력이 모여 2021년 설립한 VR 게임 전문 제작사다. 컴투스가 지분 60%를 보유했다. 첫 작품인 다크스워드는 올해 2월 중국 피코스토어 출시 이후 유료 앱 순위 1위에 오르며 업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다크스워드 개발진 모두 VR 콘텐츠 제작 경험은 전무했지만, 전문 게임팀으로서 쌓은 노하우와 역량이 빛을 발했다. VR 공간 속에서 칼을 휘두르고 방패로 막으며 전투를 치루는 과정을 생동감 있게 구현해 단기간 내 흥행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신 대표는 “VR가 주는 현실감은 최소한으로 남기고, 게임에 요구되는 액션감·타격감을 높인 점이 이용자로부터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다크스워드는 연내 메타 스토어 입점도 예고됐다. 이달 말에는 상하이에서 열리는 중국 최대 게임쇼 차이나조이에, 내달에는 독일 쾰른에서 개최되는 게임스컴에 각각 피코 부스와 한국공동관으로 참여해 시연한다.

VR게임에 도입 가능한 수익모델(BM)도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중국에서는 부분 유료화 모델로 일부 코스튬 판매를 시작했다. 차후 이용자간전투(PvP),이용자간환경(PvE) 콘텐츠도 지속 업데이트 예정이다.

신 대표는 “VR 게임 시장에 빠르게 진입해 인정을 받는다는 1단계 목표는 우선 완수했다”며 “앞으로 VR 이용자가 믿고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드는 회사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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