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인공지능(AI)을 시정에 활용할 수 있는 전담조직을 만들었다.
서울시는 20일 AI, 챗봇 등 첨단 디지털 기술을 시정 전반에 활용하는 '인공지능행정팀'을 신설했다.
인공지능행정팀은 서울시 디지털정책관(국) 아래 정보시스템담당관(과) 아래 팀 형태로 새롭게 조직했다. 서울시 조직에서 AI 기술 기반 시정 업무를 전담하는 팀이 생기는 것은 최초다.
서울시는 인공지능행정팀 팀장은 개방형 직위로 AI 분야 역량 있는 외부 전문가를 공개모집한다. 관련 경력이나 전문성을 보유한 민간 전문인재 영입으로 업무 전문성과 정책 효율성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서울시는 세계적으로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활용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가운데 AI 전담팀 설치로 첨단 신기술의 시정 활용과 시민 정책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시는 현재 AI 학습데이터를 제작해 서울시정에 AI 기술을 적용하고 AI와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 이뤄지도록 지원하고 있다.
서울시는 기존 정보시스템담당관 내부에서 직원 AI교육과 AI시정 활용, AI 민관협력 등 일부 기능을 두고 있었다. 인공지능행정팀에서는 이런 기능을 일부 나누고 새로운 업무를 담당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서울시는 AI 상담사 챗봇 '서울톡'과 120다산콜, AI 기반 학습데이터 제작, 개인정보 보호 등에 지능형, AI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2020년에는 하수관로 결함탐지용 AI 학습데이터 4만건을 제작하고 2022년에는 AI 기반 하수관로 결함탐지 시스템을 구축해 서울시와 자치구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또 내부적으로 시정 업무자동화(RPA) 시스템 적용을 확대하고 운영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어 AI 기반 행정 업무 영역이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챗GPT가 우리 사회에 새로운 업무 형태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설 팀에서는 기존 AI 기반 대시민 서비스 고도화와 함께 새로운 기술의 시정 적용 여부를 다양하게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