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텐표 경영 쇄신…티·메·파크 조직 통·폐합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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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텐 CI

티몬·위메프·인터파크커머스(티·메·파크)에서 큐텐 인수 이후 600명 이상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큐텐이 e커머스 3사 내 공통 조직 통·폐합을 통해 규모를 슬림화한 결과다. 강한 경영 쇄신을 통해 만년 적자에 허덕이는 티·메·파크 체질 개선에 드라이브를 거는 모습이다.

19일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 사업장 가입 내역에 따르면 큐텐 인수 시점을 기준으로 티몬·위메프·인터파크커머스 누적 국민연금 상실자(퇴사자) 수는 1044명이다. 티몬은 지난해 8월,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는 각각 올해 3월과 4월에 인수됐다. 퇴사자 숫자에서 큐텐 한국 법인 '지오시스'로 이동한 숫자를 빼면 약 600여명에 달하는 퇴사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된다.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국민연금 상실자는 퇴사자를 의미한다. 국민연금은 사업장에서 퇴사하거나 △사망 △60세에 도달한 퇴직연금수급자 △조기노령연금 수급권을 취득할 경우 가입 자격을 상실한다. 사업장이 퇴사자를 고지하는 시점에 따라 시차가 있을 수 있지만 영세 중소기업을 제외하면 드문 경우다.

각 사 고용 규모도 40% 이상 감소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티몬과 위메프, 인터파크커머스 직원 수는 각각 422명, 488명, 106명이다. 인수 시점과 비교했을 때 티몬은 335명, 위메프는 362명, 인터파크커머스는 42명의 순고용감소가 발생했다.

지난달에도 3사를 합쳐 약 100명에 가까운 퇴사자가 발생했다. 이중 위메프는 64명이 퇴사했으며 티몬에서 26명, 인터파크커머스 6명이 퇴사했다. 앞서 위메프는 지난 5월 희망 퇴직 성격의 '이직 지원 제도'를 운영한 바 있다. 5월 중 회사를 떠나는 직원에게 월 급여 3개월분을 특별 보상금으로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이직 지원 제도가 종료된 6월에도 60명 이상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지오시스는 6월 말 기준 648명의 직원 수를 기록했다. 위메프·인터파크커머스 인수 전 218명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영업·개발 등 티·메·파크 공통 부문을 지오시스로 합치는 조직 개편을 단행한 결과다. 특히 지난달에는 380명에 달하는 인력을 티·메·파크에서 충원한 것으로 파악된다.

각 사 공통 부문을 지원하는 지오시스 역할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실제로 지오시스는 최근 검색광고 솔루션 '스마트 클릭'을 개발해 티몬에 적용한 바 있다. 그룹사 기술 개발 전문 기업으로서 계열사 지원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조직 개편을 마친 만큼 향후 시너지 창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큐텐은 티·메·파크에 각각 풀필먼트 전문관을 설치하고 물류 업무를 일원화해 통합 운영하고 있다. 영업·개발인력 등 주요 파트에는 큐텐 인사를 배치했으며 시너지를 고려해 기존 인력도 재배치했다. 강남 삼성동에 위치한 위메프 사옥의 경우 큐텐을 포함한 4사 직원이 모두 입주해 근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통 직군을 한데 모아 하나의 컨트롤타워에서 운영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의도”라며 “하반기 조직 변경·통합에 따른 시너지 창출 결과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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