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총장 이광형)은 기후 위기에 따른 의식주 변화 대응 혁신 아이디어를 제품화하는 경진대회 '2023 KAIST 메이커톤'을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KAIST 창업원이 학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주최한 이번 대회는 혁신제품 개발을 촉진하고 예비 제조 창업자를 발굴하기 위해 열렸다.
8개팀이 본선에 올랐다. 참가팀은 아이디어 기획법 실습 및 3D 프린팅, 레이저 커터, CNC 밀링(컴퓨터 수치 제어 절삭기) 등 디지털 제작 장비와 공작 장비 사용 교육을 이수했다.
KAIST 창업지원센터는 100만원 상당 팀별 맞춤 재료를 제공하고, 작품 제작기간에 작업실에 상주하는 기계·디자인·전기전자프로그래밍 멘토를 배치해 완성도 높은 시제품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지원했다.
'기후 위기에 대응한 의식주 변화 아이템 제작'이라는 주제에 적합한지 여부, 창의성, 기술 타당성, 상용화 가능성 등 기준으로 평가해 '주대유팀'(박주언·김대욱·송유택, 산업디자인학과 학사과정)이 대상을 차지했다.
주대유팀은 점점 고온 다습해지는 생활환경 속에서도 시원하고 쾌적한 달리기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 인터렉티브 운동화 '쿨런'을 개발했다.
특수 전자소재와 센서로 달릴 때만 쿨러가 작동하는 기능을 구현했다. 또 신발 내부에 냉기가 잘 흐르고 습기가 한곳에 머물지 않도록 공기 흐름을 발생시키는 디자인도 고안했다.
특히 사람 움직임을 활용해 방열팬 구동 전력을 최소화하고 회로 크기를 줄이는 핵심 아이디어는 심사단이 특허 등록을 권할 정도로 호평받았다.
주대유팀을 이끈 박주언 학생은 “전폭적인 지원 아래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어 낸 특별한 경험이었다”며 “KAIST 창업원 관계자들에게 받은 현실적인 조언을 발전시켜 더 좋은 제품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