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가 지난 상반기 도입한 인공지능(AI) 소각로가 유해물질 배출량을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SK에코플랜트는 AI 소각로 적용 이후 300일을 맞이해 그동안 처리한 폐기물 15만통을 기반으로 관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눈에 띄는 유해물질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AI를 적용한 소각로 5곳에서 일산화탄소,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기존 대비 각각 평균 49.9%, 12.2% 감소했다.
폐기물을 태울 때 소각로 내 온도 편차가 클수록 유해물질 발생량이 늘어난다. 이에 따라 유해물질 발생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소각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게 핵심이다.
SK에코플랜트가 도입한 AI 소각로는 내부에 설치한 센서와 계측기 등을 활용해 200여개 데이터를 확보, 70여개 핵심 데이터로 변환해 AI가 반복 학습한다. AI는 이를 바탕으로 폐기물 투입 시기, 소각로 최적 온도 등 10개 알고리즘을 도출해 소각로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한다.
SK에코플랜트에 따르면 5개 소각장에서 발생한 에너지 판매 수익은 평균 300일간 7억2000억원 증가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기존 폐기물 산업의 디지털전환으로 오염물질 저감과 폐기물의 에너지화 가속은 물론 환경산업 관리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세 마리 토끼를 잡았다”면서 “디지털 기술로 환경산업 고도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