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와 BMW, 아우디 등 주요 수입차가 연말 신차 레이스를 펼친다. 경쟁력 있는 신차를 앞세워 판매 반등은 물론 침체된 수입차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지 주목된다.
토요타는 26일 신형 '캠리'를 선보인다. 이달 1일부터 사전 계약을 개시한 캠리는 9세대 완전 변경 모델이다.
국내에 선보일 캠리는 TNGA-K 플랫폼을 바탕으로 토요타 최신 디자인 방향성을 반영해 하이브리드 모델로만 출시된다. 파워트레인은 토요타의 최신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5세대 THS를 탑재, 기존 모델보다 엔진과 모터 출력을 개선했다.
토요타는 캠리 가격을 4800만~5360만원으로 책정했다. 기존 세대와 비교해 기본형 기준 340만원 인상됐다.
BMW는 28일 주력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뉴 X3를 출시한다. 4세대 완전 변경 모델인 뉴 X3는 10월 중순부터 온라인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뉴 X3는 기존 세대보다 커진 차체와 강렬한 내외관 디자인을 기반으로 최신 운영 체제 BMW 오퍼레이팅 시스템(OS) 9를 탑재해 진보한 디지털 경험을 제공한다. 모든 모델에는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해 효율성을 강화했다.
뉴 X3 예상 가격은 트림에 따라 20 xDrive 6800만~8090만원, 20d xDrive 7150만~7950만원 수준이다. 고성능 트림 M50 xDrive는 9850만~1억150만원 사이다.
아우디는 내년 새 전기차 Q6 e-트론 출시를 앞두고 사전 계약에 돌입했다. Q6 e-트론은 아우디와 포르쉐가 공동 개발한 프리미엄 플랫폼 일렉트릭(PPE) 기술을 적용한 첫 양산차다.
Q6 e-트론은 100㎾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최대 641㎞(유럽 WLTP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가격은 8000만~1억원 초반대로 예상된다.
아우디는 내년 2월 중순까지 전시장에서 Q6 e-트론을 살펴볼 수 있는 프리뷰 행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굵직한 신차는 아니지만, 특별함을 강조한 한정판 모델도 출시된다. 지프는 겨울을 맞아 화이트 색상으로 포인트를 준 랭글러 스노우 에디션을 국내에 18대 한정 판매한다.
JLR은 레인지로버를 기반으로 한국의 아름다움을 담은 5대 한정판 올 뉴 레인지로버 비스포크 모닝 캄 에디션을 내달 초 선보인다.
한편, 올해 1~10월 수입 승용차 판매는 21만5244대로 작년 동기 대비 10.0% 감소했다. 같은 기간 국산 승용차 판매는 97만2103대로 12.3% 증가한 것과 대비된다. 수입차 판매 부진 원인으로는 경기 침체와 고금리 뿐만 아니라 국산차의 상품성 향상에 따른 경쟁력 저하가 손꼽힌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