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1일 더불어민주당이 회의실 배경을 이순신 장군 그림으로 걸고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반대를 외치는 것에 대해 “이순신 장군을 반일선동에 이용하는 건 견강부회이자 역사 오남용”이라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반일 선동도 맥락이 있어야 하는데 도대체 오염수와 임진왜란이 무슨 상관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철저하게 해류와 날씨를 점검해 과학적으로 전술을 펼친 분이 바로 이순신 장군”이라며 “과학보다 오로지 정략적 계산과 증오만으로 국민을 공포로 몰아넣으려는 민주당이 이순신 장군을 선동에 이용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윤 원내대표는 “지금 민주당의 행태는 임진왜란 때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쳤던 위대한 선조들의 모습이 아니다”라며 “조선을 망국의 길로 몰고 간 쇄국주의자들과 흡사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민주당 의원 10명이 전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관저를 찾아서 시위를 벌인 것에 대해서도 '국제 망신'이라고 비난했다. 이들 의원단은 일본 국회의사당으로도 자리를 옮겨 집회를 이어갔다.
이에 윤 원내대표는 “제1야당인 민주당이 국제적 외교참사를 저지르고 부끄러움은 대한민국 국민의 몫이 됐다”며 “민주당이 이런 자세로 중국 원정시위를 가 북핵저지에 나섰다면 북핵이 이 지경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윤 원내대표는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안과 관련 “민주당이 굳이 이 문제를 게이트로 명명하고 싶다면 민주당 양평군수 게이트로 이름붙이는 것이 더 합당하다”며 “민주당 소속 정동균 전 양평군수의 부인이 원안의 종점 인근 땅 250여평을 구입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했다.
이어 그는 “정 전 군수는 당시 현직 군수로 사업 진행 상황을 상세히 파악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며 “기존 일가가 보유한 땅 3000평 외에 추가 매입을 통해 셀프특혜를 노렸다고 볼 여지가 다분하다”고 지적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