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축적된 광주시민 대상 치매 데이터를 생성형 인공지능(AI)과 접목해 조기에 치매를 예측·진단하고, 개인 맞춤형 치매 예방·치료하는 AI 치매 설루션이 개발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단장 김준하·이하 AI사업단)이 고령화 사회에 따른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치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광주치매코호트연구단과 손을 맞잡고 AI 치매 의료 산업 육성에 나선다.
AI사업단은 지난 5~6일 여수 라마다호텔에서 광주치매코호트연구단, 아시안치매연구재단을 비롯해 페르소나 AI, 메가존 클라우드, 코랩, 엔서, 에이블테라퓨틱스 등 AI 기업과 광주 미래 신산업 창출을 위한 'AI+치매의료산업 혁신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번 회의는 데이터 활용 AI 융합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위해 AI사업단이 매달 정기적으로 개최할 'AI+X' 전략 회의인 T.A.I.F (Thanks AI It's Friday) 1차 컨설팅으로, 치매의료산업에 대해 논의됐다. 'AI+X'란 기존 산업의 전반이 클라우드, 데이터, AI 기술 융합을 토대로 전환돼 새로운 산업 생태계가 형성되는 개념이다.
이번 회의를 통해 AI사업단은 광주치매코호트연구단이 지난 2013년부터 수집한 치매 의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융합한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하고, 다양한 AI 산업 활용방안에 대해 모색했다.
세부적으로 치매 데이터와 AI 기업인 페르소나 AI의 AI 언어 기반 생성형 챗봇 모델을 결합한 '치매 진단 설루션' 개발과, 치매 유전자 맵의 복잡성을 AI 알고리즘을 통해 분석, 예측, 예방, 치료기술까지 확장하는 '시니어 의료산업 플랫폼' 구축 등 다양한 활용 방안이 논의됐다.
광주치매코호트연구단은 60세 이상 광주시민을 대상으로 치매 정밀 검진을 실시하고, 치매 고위험군을 선별·추적관리를 통해 아시아 최대 치매 전주기 추적 코호트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다.
앞으로 광주시민 대상 치매 빅데이터와 생성형 AI를 결합한 AI+치매의료산업이 광주지역 AI 헬스케어 분야 대표 산업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건호 광주치매코호트연구단장은 “지난 10년간 정밀 치매 의료 데이터를 모아왔는데, 이 데이터를 활용해 산업화해야 가치를 제대로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며 “앞으로 AI사업단과 협력해 국가 치매 의료산업의 선두주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준하 AI사업단장은 “광주치매코호트연구단이 쌓아온 치매 데이터를 AI 기술과 융합하여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사업단이 매달 개최하는 'AI+X 모델' 창출을 위한 첫 번째 회의로써, 치매의료산업을 시작으로 국가 산업 발전을 위한 인공지능 융합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