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이 2개월 연속 커졌지만 외국인 근로자를 제외하면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는 1518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7만4000명(2.5%) 증가했다.
가입자 증가 폭은 3월 37만1000명에서 4월 35만7000명으로 줄었다가 5월 36만6000명, 6월 37만4000명으로 2개월 연속 증가했다.
그러나 고용보험 당연 적용 외국인 근로자를 제외하면 증가 폭은 4월 24만3000명, 5월 24만7000명, 6월 24만8000명으로 비슷한 수준이다.
외국인 근로자 고용보험 가입 의무는 2021년 상시근로자 30인 이상 사업장에 적용됐고 올해는 10인 미만 사업장으로 확대됐다.
제조업에서 특히 외국인 근로자 고용보험 의무가입 효과가 두드러졌다. 제조업 부문 고용보험 가입자는 11만6000명 늘었지만 외국인 근로자 증가분 11만명을 제외하면 6000명 증가에 그쳤다.
서비스업 부문 가입자는 24만5000명 증가한 1045만명으로 집계됐다. 외국 관광객이 늘어나고 대면 활동이 정상화되면서 보건복지업과 숙박음식업 종사자가 전년 대비 10만5000명, 5만2000명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29세 이하는 전년 동월 대비 2만4000명 감소한 248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연령대는 가입자가 늘었으며 60세 이상(22만2000명)에서 가장 증가 폭이 컸다.
실업자의 구직활동을 위해 지급하는 구직급여(실업급여) 신청자는 8만7000명으로 구직급여 지급액은 1조245억원으로 688억(7.2%) 늘어 2개월 연속 1조원대를 기록했다. 수급자는 2만7000명(4.4%) 증가한 64만2000명이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