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국제원자력기구)가 4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종합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국민의힘이 “10년이고 100년이고 국민들이 안심할때까지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 먹거리와 관련해 조금의 불안감이 없도록 확실한 대책을 세우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만나 방사성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의 안전성을 평가한 '포괄 보고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윤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민주당 행태를 보았을 때 IAEA 최종보고서 발표 이후가 더 걱정된다”며 “민주당은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면서 정권퇴진을 외치고 여기에 민주노총까지 파업으로 가담하는 것은 야권의 목적이 대선불복에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민, 수산물 상인이 다 죽더라도 대선불복 심리에 불을 지펴 총선에 이용하겠다는 민주당의 악의적 선동정치”라고 비판했다.
또 그는 “민주당은 최종보고서를 보기도 전에 이미 결론을 내려놓았다. 마치 지동설을 주장했던 갈릴레이에게 유죄를 선고했던 중세 종교재판의 맹목적 세계관 같다”며 “지구는 돌고 있듯이 아무리 민주당이 IAEA를 공격해도 오염수에 관한 과학적 진실을 변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정부와 여당은 IAEA 최종보고서를 토대로 우리 연안 및 수산자원에 미칠 영향에 대해 철저하게 분석한다는 방침이다. 또 국민이 안심할 때까지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은 국익 자해행위를 중단하기 바란다”며 “IAEA검증 결과를 믿지 못하겠으니 UN 총회에 오염수 문제를 회부하겠다는 민주당 주장은 국제기구의 과학적 검증 결과를 믿지 않겠다는 것이며 전 세계에 국가망신을 시키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궁예의 관심법이라도 익혔나, 아니면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라도 다녀왔느냐”며 “IAEA보고서가 나오기 전부터 믿을 수 없다며 무조건 반대를 외치는 외교적 무지를 드러내는 행태를 중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