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밴(VAN)사가 데이터 기반 결제 혁신을 위해 손을 맞잡는다. 결제장비를 표준화 해 데이터를 공동으로 쌓는 등 등 경쟁 구도에서 벗어나 시너지를 모색한다.
금융결제원, 스마트로, 케이에스넷, 코밴, 한국정보통신 등 5개 밴(VAN)사는 가맹점 디지털 플랫폼 구축 등을 위한 공동사업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국내 총 13개 밴사 중 5개 회사가 공동사업에 참여한다.
각 사별로 운영중인 POS, 단말기 등 장비를 밴사간 호환 사용이 가능하도록 표준화 한다. 우선 한국정보통신 ‘이지포스’를 다른 밴사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 후 단말기, 테이블오더 등 가맹점들이 쓰는 솔루션에서 앱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통합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앱 생태계를 조성해 다양한 서비스를 가맹점주에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밴 업계 관계자는 “폐쇄형으로 운영하던 단말기를 밴 사간 호환 가능하도록 표준화해 관련 데이터를 한 곳에 모을 것”이라면서 “5개 밴 사 외 다른 업체들로 협약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참여 업체들은 이번 협약을 통해 경쟁구도에서 벗어나 시장 참여자 전체 이익을 증진시킬 수 있는 협업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금융결제원은 “각기 다른 규격으로 사용하던 결제 장비를 호환해 교체 비용 절감은 물론 재활용을 통한 환경보호에 기여하는 효과도 있다”면서 “가맹점과 고객에게 기본 결제서비스에 더해 빅데이터 등에 기반한 혁신 부가서비스를 제공해 소비경제 플랫폼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