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가 한-베트남 정상회담 기간 동안 베트남 기업, 정부기관과 친환경·에너지사업 협력을 강화했다. 청정수소·LNG·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베트남의 안정적 전력 확보와 ‘2050 넷제로’ 목표 달성을 도와 한-베트남 양국의 경제협력과 전략적 파트너십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SK E&S는 지난 23일 하노이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및 ‘MOU 체결식’에 참석해 정부기관 및 현지 기업과 다수의 MOU를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응우옌 찌 중 베트남 기획투자부 장관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경제사절단으로 베트남을 방문한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장 외 현지 기업 경영진 및 정부기관 관계자가 참석했다.
베트남은 안정적 전력 확보와 더불어 저탄소 전원 중심의 에너지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 E&S는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베트남의 ‘2050 넷제로’ 달성을 돕는 등 양국 간 시너지 창출에 앞장섰다.
추형욱 사장은 먼저, 베트남 최대 국영 에너지 기업 페트로베트남(PVN)의 르 쉬안 후엔 부사장을 만나 청정수소 분야에서 공동 사업 진행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사는 베트남 내 수소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프로젝트 타당성 검토 및 현지 수소사업 추진 가속화를 위한 정책 환경 조성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양사는 발전소, 정유시설, 비료공장 등 PVN이 보유한 인프라에 청정수소를 활용하는 구체적인 방안들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추형욱 사장은 이와함께 이날 쩐 비엣 쯔엉 껀터시 인민위원회 위원장을 접견해 업무협약을 맺고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껀터시는 메콩델타 지역의 중심지이자 하노이, 호치민과 더불어 베트남을 대표하는 전략 거점도시 중 하나다. SK E&S는 껀터 및 메콩델타 지역내 LNG터미널 및 발전소 건설, 청정수소 생태계 조성 등을 추진하며 안정적인 가스·전력 공급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이어 SK E&S는 베트남 TTC 그룹과 베트남 내 한국 기업의 RE100 달성을 지원하기 위한 친환경 전력공급 사업 개발 협약도 체결했다. 양사는 지붕형 태양광과 직접 PPA(제3자 전력거래계약) 등 재생에너지 기반의 전력 사업 개발을 통해 베트남에 위치한 한국 기업들에게 친환경 전력을 공급하는 한편, 나아가 베트남의 온실가스 감축에도 적극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SK그룹은 지난 2021년 국내 기업 최초로 베트남 정부와 탄소감축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청정수소, 재생에너지, LNG, CCS(이산화탄소 포집·저장) 영역에서의 사업기회를 모색해 왔다. SK E&S는 이번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보다 구체화된 탄소 감축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베트남 기획투자부 및 국가혁신센터(NIC)와도 잇따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SK E&S는 그간 다양한 저탄소 에너지 사업 영역에서 쌓은 노하우를 토대로 베트남 국책과제인 녹색성장전략(GGS)을 가속화하기 위한 방안들을 기획투자부와 공동으로 도출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청정수소, 탄소중립 산업단지, 신에너지 충전소 등 베트남 국가혁신센터가 조성하고 있는 녹색 산업 생태계 구축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SK그룹은 2019년 베트남 국가혁신센터 설립에 3000만달러를 지원하며 베트남의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도 앞장서 왔다.
한편, SK E&S는 22일 하노이 국립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한-베 파트너십 박람회’에 참가해 청정수소 생태계 구축 노력 및 CCS를 활용한 저탄소 LNG 등 핵심 사업 및 제품들을 선보였다. 전시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 주요 인사들도 참석해 SK E&S가 추진 중인 청정수소 생태계와 탄소감축 기술들을 관심있게 살펴봤다.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장은 “베트남은 ‘2050 넷제로’라는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아세안 회원국 중 가장 선도적으로 수소, 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산업을 육성중인 국가”라면서 “향후 베트남 정부 및 지자체, 현지 기업과의 다양한 시너지를 통해 청정연료 중심의 에너지 전환을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