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찌감치 행보 주목받는 전직 세종시 경제부시장들
내년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세종지역 관가에서 전직 세종시 경제부시장들의 행보가 이슈로 떠올라. 지난 1일자로 퇴임한 이준배 경제부시장은 이임 기자회견자리에서 향후 거취에 대한 직접적 언급을 피했으나,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세종을 선거구에 출마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 이 전 부시장은 최민호 세종시장의 당선인 시절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직을 수행하면서 세종지역 정·관가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인물로 기업인에서 경제부지사로 변신하며 정치적 기반을 충분히 마련했다는 평가. 이춘희 전 세종시장 체제에서 경제부시장직을 맡았던 조상호 전 부시장 행보도 이와 함께 관심사. 최근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의원과 ‘새로운 생각연구소’라는 정치연구소를 창립한 조 전 부시장은 오피니언 리더 초빙강연을 활발하게 개최하는 등 지역 내 접촉면을 넓히면서 내년 총선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
○…운동화 신고 다니는 기재부 공무원
최근 운동화를 신고 다니는 기획재정부 공무원들이 부쩍 늘어나.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6일 비공개로 열린 확대 간부회의에서 “복장으로 상대방을 평가하지 말라”고 주문한 뒤 많은 공무원들이 구두를 벗고 운동화로 갈아 신는 추세. 추 부총리는 업무적 성과만 낼 수 있다면 반바지, 반소매 티셔츠, 슬리퍼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낸 것으로 전해져. 추 부총리의 파격적인 실험에 대다수 기재부 직원들은 호평을 보내. 과연 공무원 사회의 보수적인 문화를 깨고 여름철에 장마 시즌에도 금기시됐던 슬리퍼나 반바지 착용을 실제로 실행에 옮길지 이목이 집중.
○…산업부, 전방위 감사에 ‘공직사기’ 저하
산업부가 잇따른 감사와 국조실의 정책 실태조사에 공직사기가 떨어지고 있어. 젊은 공직자들 사이에서는 산업부가 가뜩이나 일은 많고 대우는 적다는 인식이 있었어. 이 가운데 국조실과 감사원이 전방위 조사를 이어가면서 더 위축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와. 공직자들은 당장 현안은 해결하더라도 국가 경쟁력을 뒷받침할만한 과감한 정책은 회피하는 분위기가 팽배. 정치권에서 노골적으로 개입하는 에너지 분야가 특히 더 그런 상황. 최근 산업부는 ‘감사받는’ 공무원, ‘재판받는’ 공무원, ‘검사 만나는’ 공무원, ‘일 안하는’ 공무원 등 4가지 유형의 공무원이 있다는 자조섞인 우스갯소리까지 오가고 있다고.
<세종팀>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