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美 디자인스쿨과 미래 디자인 협업

현대자동차·기아가 미국의 유명 예술대학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RISD)과 손잡고 ‘공존하는 미래 삶’을 주제로 한 프로젝트를 23일 공개했다.

현대차·기아는 RISD와 함께 자연을 활용한 미래 디자인 콘셉트 발굴을 위해 2020년부터 공동 연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RISD 산하 네이처랩과 함께 공존하는 미래 삶을 주제로 자연과 생물체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 연구를 진행한다.

프로젝트는 RISD 교수진 2명이 이끌고 디자인 전공 학생 24명이 연구자로 참여한다. 현대차·기아 디자이너들은 연구 전반을 지원한다. 특히 올해에는 연구개발 부문 엔지니어들이 처음 참여해 기술 관련 피드백을 제공한다.

프로젝트는 봄학기 코스와 여름학기 연구, 심화 협업 과정 순으로 진행된다. 현재 봄학기 코스 종료 후 여름학기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협업 분야는 건축 디자인 부문 ‘위기 속에서의 공존’과 가구 디자인 부문 ‘미래 공간과 자율주행차’ 등 2개 부문으로 나뉜다.

봄학기 기간에는 일랜드 맥페일 교수의 지도로 건축 디자인 연구팀이 갈대류의 통기 구조와 한국의 온돌 시스템을 결합, 열 효율 분배 건축물 구상, 개구리 피부 형태를 모방해 수분 흡수력을 높인 벽돌 재질 등의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가구 디자인 연구팀도 지도교수 패트리샤 존슨과 함께 솔방울 구조를 활용한 습도·공기 반응형 인테리어 패널, 거미줄을 모방한 물 여과 시스템 등의 아이디어를 도출했다.

카림 하비브 기아 글로벌디자인센터장(부사장)은 “자연이 만드는 복잡하면서도 효율적 시스템을 면밀히 관찰해 자연의 지혜로부터 미래를 바꿀 디자인 콘셉트를 발굴하고자 한다”며 “자연 속 영감이 더 나은 미래 이동과 삶을 제공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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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RISD 디자인 아이디어 이미지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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