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철도공단은 폴란드 신공항사(Centralny Port Komunikacyjny)에서 발주한 ‘카토비체-오스트라바 간 고속철도 설계용역’을 432억원에 수주했다고 22일 밝혔다.
국내 최초로 프랑스, 스웨덴 등 세계 유수 엔지니어링사, 폴란드 현지 업체와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국내 민간기업과 협업해 유럽 고속철도시장에 진출한 첫 사업이다.
국가철도공단은 폴란드가 신공항과 주요 거점도시를 연결하는 총 2000㎞의 고속철도를 건설하는 사업 가운데 폴란드와 체코를 잇는 구간에 대한 설계용역을 수주했다.
또 같은 사업의 시에라츠-포즈난 구간(총 155㎞)에도 입찰에 참여해 2023년 6월 가격 1위로 선정돼 향후 유럽 고속철도 시장 진출에 확고한 교두보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김한영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은 “우리나라가 2004년 유럽 고속철도를 도입한 이후 20년 만에 한국 고속철도 기술을 유럽에 수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며 “앞으로 해당 사업을 조속히 추진해 폴란드 철도 인프라 건설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