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가치 스포츠산업 뜬다] 〈중〉 서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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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다이빙 잠영 이미지(서브원 제공)

서브원(대표 강성준)은 프리다이빙 장비에 정보통신기술(ICT)·디자인을 접목해 프리다이빙 대중화와 시장 확대를 선도하고 있는 해양레포츠 기업이다. 강성준 대표는 국가대표를 지낸 프리다이빙 1세대로 현재 국제심판으로 활동하고 있다.

프리다이빙은 산소통 없이 물속에서 자유롭게 즐기는 잠영, 다이빙 등을 통칭하는 레저 스포츠다. SBS ‘정글의 법칙’에서 연예인 김병만이 호흡 보조장비 없이 물 속을 탐험하며 먹거리를 채취하는 모습에 널리 알려졌다.

하지만 프리다이빙을 즐길 수 있는 인프라 부족, 수입산 위주 고가 장비, 특히 한국인 체형에 맞지 않는 용품 등은 접근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이었다.

서브원은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시,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지원하고 부산테크노파크가 주관한 ‘지역 융복합 스포츠산업 거점 육성사업(과제명:ICT&스마트 헬스케어 기반 스포츠산업 활성화)’에 참여해 해양레저ICT 융복합용품 개발, 주요 장비 국산화, 제품 다각화 등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

서브원이 개발한 ‘이지이큐(EZEQ)’는 세계 첫 프리다이빙 이퀄라이징(압력평형) 훈련용 ICT 융복합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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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원이 개발한 이퀄라이징 훈련용 ‘이지이큐’ 구성품

기존에는 코에 풍선을 대고 부푼 풍선 크기로 공기이동과 압력을 확인했다. 정확한 측정이 어려워 효과가 떨어졌고, 위생 문제도 있었다. 이퀄라이징의 어려움은 프리다이빙을 포기하는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다.

이지이큐는 압력 센서를 탑재한 하드웨어와 압력 측정값을 모니터링하고 분석하는 애플리케이션으로 구성됐다. 정확한 모니터링을 기본으로 게임 방식 훈련으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작고 가벼워 휴대도 편하다. 이퀄라이징 훈련용으로 개발했지만 다이버 수중작업, 수중구조, 수중군사작전, 고공낙하 등 기압 변화가 큰 분야에서 훈련 및 인력 양성에 두루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서브원이 자체 개발한 맞춤형 슈트는 프리다이빙 제품 국산화 대표 성과로 꼽힌다.

맞춤형 슈트는 다이버 신체 부위별 치수를 반영해 만든다. 슈트 색상은 물론 로고 등 세부 디자인도 다이버가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우리나라 남성, 여성 평균 신체 사이즈에 따라 기성복처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프리다이빙 기성 슈트도 제작 판매하고 있다.

프리다이빙을 포함해 현재 해양레포츠용 대여 슈트는 대부분 서양 체형을 기준으로 만들어져 불편하고 위험한 경우가 많았다.

서브원은 프리다이빙 3대 핵심 용품인 슈트와 핀, 마스크는 물론 훈련 및 측정용 ICT제품과 가방, 수중 랜턴, 액세서리 등 프리다이빙 제품 다각화에도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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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원 프리다이빙 전문 브랜드 ‘더블케이’

현재 ‘더블케이(Double K)’라는 프리다이빙 전문 브랜드로 12개 품목에 280종 상품을 제작 판매한다. 겨울철 프리다이빙 장비로 자체 열선 슈트도 개발 중이다.

서브원은 국산화 장비, 해양레저 ICT융복합 제품, 다양한 용품 라인업을 기반으로 스쿠버다이빙, 서핑 등 해양레저 시장 전반으로 비즈니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세계 유명 프리다이버를 모델로 내세우고, 프리다이빙월드챔피언십 등 각종 대회를 지원하며 서브원과 ‘더블케이’ 브랜드를 세계에 알리고 있다.

초보 다이버와 경험자를 매칭해 프리다이빙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프리다이빙 교육 플랫폼도 구축했다. 서브원 올해 매출 목표는 첫 30억원을 돌파다.

강성준 대표는 “매년 새로운 제품을 개발해 시장에 내놓고 있지만 인력과 자금 측면에서 힘에 부치는 것이 사실이다. 부산테크노파크 지원은 신제품 개발과 저변 확대를 위한 도전을 이어갈 수 있는 힘이 됐다”며 “2025년에는 국내 워터레포츠 시장 점유율 30%로 1위, 세계 10위권의 프리다이빙 용품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 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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