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젬이 올해 신규 기업고객 600곳 이상을 유치, 누적 고객사 1000개 돌파 목표를 제시했다. 직장 내 휴게 공간 설치 의무화에 따른 기대 수요와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이 자신감으로 작용했다. 기업 고객 확보를 위한 조직·전략을 정비, 미래 성장 동력으로 기업간거래(B2B) 시장 공략에 승부수를 걸었다.
세라젬은 올해 B2B시장 공략을 핵심 목표로 설정, 기존 B2B사업팀을 사업부로 승격했다. 전자계약이 가능한 B2B전용 온라인몰도 구축, 본격적인 사업 확장 준비를 마쳤다.
B2B사업부는 공공기관, 기업, 병·의원, 숙박업소 등을 주 공략 대상으로 선정해 영업에 주력한다. 특히 안마의자 전용 무인 결제시스템까지 개발, 안마의자 이용 서비스 사업자도 공략한다.
정부 휴게 공간 설치 의무화 제도는 B2B사업 성장 발판을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 정부는 지난해 20인 이상 사업장에 휴게 공간 설치를 의무화한데 이어 오는 8월에는 그동안 유예했던 50인 미만 사업장 휴게 시설 설치 역시 의무화한다.
세라젬은 직원들이 가장 원하는 휴게 공간 콘셉트가 휴식과 건강관리라는 점을 파악, 척추의료가전이 최적의 솔루션이라는 점을 알리고 있다. 대기업과 중견기업 대상으로 ‘웰라이프존’ 구축을 제안 중이다. 웰라이프존은 세라젬 척추의료가전뿐 아니라 전문 서비스 매니저까지 투입해 제품 설명이나 이용 안내, 방문 예약 등을 응대하는 휴식 공간이다.
세라젬은 올 초 구축한 현대자동차 양재사옥 웰라이프존을 성공 사례로 삼았다. 사내 임직원 대상 100% 예약제로 운영되는 이곳은 ‘세라젬V6’ 6대를 포함해 건강상태 체크기기, 대기 공간 등을 구비했다. 서비스 매니저가 상주하며 제품 이용 지원과 시설 운영을 책임진다.
직원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추가 제품 구매나 타 기업 도입 요청 등 효과도 크다. 세라젬이 현대차 웰라이프존 이용 고객 12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96.9%가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이용자 중 개인 구매 고객도 월평균 3건 이상 꾸준히 나오고 있다.
세라젬은 월라이프존을 중심으로 올해 600곳 이상 기업 고객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올 초까지 CJ 계열사, 현대차, 한국전력 등 400곳의 기업·기관 고객을 확보한 상황에서 연내 누적 1000곳 돌파를 노린다.
세라젬은 지난해 7501억원의 매출을 기록, 창사 이래 최대인 전년도 매출(6671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가려면 B2B 사업이 중요하다고 판단한다.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B2C시장 수요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상반기까지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5월까지 세라젬 B2B 사업 매출은 이미 지난해 전체 매출을 넘어섰다. HD현대, 현대모비스 등 추가적인 고객사도 꾸준히 확보 중이다.
허진 세라젬 팀장은 “좋은 삶의 시작이라는 자사 슬로건처럼 좋은 직장의 시작도 세라젬이 되는 것이 목표”라며 “기업이 의무적으로 만들어야 하는 휴게 공간을 세라젬의 건강 솔루션과 운영 노하우를 전달해 임직원 힐링 공간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